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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월)

투수 트리플크라운은 MVP 보증수표였는데…팀 성적 9위가 '김도영 대항마' 하트 발목 잡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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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타고투저 시대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바라보는 선수가 있다. 그런데 MVP를 장담하지 못한다.

지난해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투수는 대부분 MVP의 영광까지 누렸다. 역대 최초 트리플 크라운(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기준)의 주인공이었던 1982년 OB 박철순부터, 지난해 KBO리그를 정복한 NC 에릭 페디(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까지. 트리플 크라운은 MVP로 가는 보증 수표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1991년 선동열이 장종훈에게 막힌 데 이어, 올해 또 한번의 투수 트리플 크라운에 도전하는 NC 카일 하트도 KIA 내야수 김도영이라는 벽을 넘어야 한다.

하트는 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6이닝 동안 1피안타 3볼넷 12탈삼진 1실점으로 팀에 12-6 승리를 안겼다. 자신은 시즌 13승(2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35에서 2.31로 낮췄다. 탈삼진은 169개다. 하트는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오르며 트리플 크라운 도전을 이어갔다. 여기에 승률(0.867)까지 1위라 4관왕 또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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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KBO리그에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과 승률까지 1위를 독차지하는 외국인 투수의 4관왕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그런데 하트는 이 진기록을, 그것도 리그 평균자책점이 4.88이고 OPS는 0.771인 타고투저 시즌에 이뤄내려 한다. 'MVP급'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성적이다.

투수 4관왕은 1989년부터 1991년까지 해태 선동열(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과 1996년 한화 구대성(다승, 평균자책점, 승률, 구원), 2011년 KIA 윤석민(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승률)이 달성한 적이 있다. 외국인 투수로는 하트가 첫 4관왕에 도전한다.

그러나 아직 'MVP'라고 부르기에는 이르다. 성적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김도영이라는 강적이 있어서다. 김도영은 4일까지 타율 3위(0.344)와 홈런 2위(35개), 타점 6위(98개), 출루율 3위(0.419)와 장타율 1위(0.645), OPS 1위(1.064)에 올랐다. 타고투저 시즌이라지만 규정타석을 채우면서 OPS 1.000을 넘긴 선수는 김도영과 kt 멜 로하스 주니어 단 두 명 밖에 없다.

또 하나의 차이는 NC와 KIA의 팀 순위다. NC는 4일까지 57승 2무 65패 승률 0.467로 9위에 그치고 있다. KIA는 76승 2무 50패 승률 0.603으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는 팀이다. 과거 투수 트리플 크라운으로 MVP를 차지한 선수들은 모두 팀 성적까지 받쳐줬다는 공통점이 있다.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경우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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