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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KIA 빛의 속도로 움직였나… 네일 대체 선수는 에릭 스타웃? KIA "긍정적으로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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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광주, 김태우 기자]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31)의 갑작스러운 이탈을 맞이한 KIA가 네일을 대신해 정규시즌 잔여 경기에 뛸 선수를 급히 영입하는 것일까. 대만발 보도가 나온 가운데 KIA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음은 부인하지 않았다.

대만 현지 매체들은 "KIA가 중신 브라더스 소속인 에릭 스타웃과 계약했다"고 27일 보도해 관심을 모았다. KIA 관계자는 2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SSG와 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해 아직 확정은 아니라면서 "긍정적으로 검토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교감이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만약 스타웃이 입단한다면 부상으로 정규시즌 아웃이 확정된 제임스 네일의 정규시즌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예상된다.

190㎝의 신장을 지닌 좌완인 스타우트는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캔자스시티의 13라운드 지명을 받았고, 마이너리그 단계를 거쳐 2018년 캔자스시티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데뷔 시즌 3경기에 나가 평균자책점 23.14를 기록했다. 이후 몇몇 팀을 옮기다 2022년 시카고 컵스와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경험을 했다. 2022년 두 팀 합계 성적은 모두 불펜에서 나가 20경기를 던지며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다만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뛰지는 못했고, 대만 리그에서 뛰며 재기를 노렸다. 올해 대만 리그에서는 20경기 중 19경기 선발 등판해 113⅔이닝을 던지며 10승5패 평균자책점 2.77로 비교적 잘 던졌다. 볼넷 비율이 낮아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2022년 기준으로 스타웃은 평균 92.1마일(약 148.2㎞) 수준의 포심패스트볼(34.9%)을 비롯, 평균 80.1마일(약 128.9㎞) 수준의 스위퍼(47.3%), 평균 87.4마일(약 140.7㎞)의 체인지업(12.2%), 그리고 평균 77.8마일(약 125.2㎞)의 커브(5.6%)를 던졌다.

스타웃은 입단하더라도 규정상 포스트시즌에는 나갈 수 없다. KBO리그에서 포스트시즌에 나가기 위해서는 8월 15일 이전에 정식 선수로 등록이 되어야 한다. 이미 그 시점은 지나갔다. 일단 KIA는 2~3경기 정도 투구하며 좋은 활약을 펼쳐줄 외국인 선수를 찾고 있다. 스타웃의 경우 대만 리그에서 꾸준히 선발로 뛰었기 때문에 투구 수 빌드업은 필요하지 않은 상황이다. 또한 이동 거리가 짧고 시차 적응도 문제가 없어 취업비자만 나오면 곧바로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스타웃 영입이 확정은 아니지만, 협상이 있었다는 자체가 KIA로서는 재빠르게 움직인 셈이다. 네일이 부상을 당한 건 24일이고, 수술을 받은 건 25일이다. 25일 오전 네일의 정규시즌 복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판단하고 바로 움직인 셈인데, 올해 KIA의 대권 도전 의지가 얼마나 강력한지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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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앞두고 KIA와 계약, 시즌 26경기에서 149⅓이닝을 던지며 12승5패 평균자책점 2.53의 좋은 활약으로 KIA를 넘어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네일은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팀이 1-0으로 앞선 6회 선두 타자 맷 데이비슨 타석 때 데이비슨이 친 타구에 안면을 맞는 아찔한 상황에 처했다.

타구는 네일의 턱 부위를 강타했고, 네일은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임을 직감했다. 네일은 부상 부위를 가린 채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뛰어 들어갔다. 가리기는 했지만 출혈을 피할 수는 없었다. 네일은 인근 병원으로 이동해 검진을 받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턱관절 골절 소견을 받았다. 곧바로 수술을 해야 할 상황이라는 소견을 받았다. 응급 수술이었다.

구단은 당장 수술할 수 있는 큰 병원을 찾았고, 서울 아산병원이 가능하다는 것을 파악한 뒤 곧바로 네일을 구급차에 태워 이송했다. 네일은 25일 오전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네일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내게 많은 걱정과 기도를 해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하나님께서 어젯밤 나를 잘 보살펴 주셨다. 이제는 회복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수술과 치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아산병원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KIA와 NC 다이노스 팀에도 감사하다”고 적었다. 사진 속의 네일은 퉁퉁 부은 모습이었지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내일은 27일 퇴원해 광주로 이동, 선한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다만 회복에만 꽤 오랜 시간이 걸려 9월 말로 예정된 정규시즌 종료 전까지는 돌아오지 못할 전망이다. KIA도 정규시즌 아웃을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이다. 포스트시즌에 멀쩡하게 돌아오기만 해도 다행이다.

26일 현재 2위 삼성에 5.5경기 앞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KIA다.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은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아직 안심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 네일 없이 5.5경기 차이를 지키며 정규시즌 1위를 끝까지 지킬 수 있을지는 알 수 없었다.

이범호 감독의 고민도 깊었다. 이 감독은 27일 광주 SSG전을 앞둔 시점까지도 아직 네일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결정된 것이 없다고 했다. 이 감독은 “네일은 아직까지 판단하기 이른데 생각보다는 수술이 잘 됐다. 오늘 퇴원해서 광주로 넘어온다. 회복 기간을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 제임스의 의지도 굉장히 중요하다. 우선 아직까지는 날짜를 정하는 것은 무리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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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감독은 “이번 주 금요일에 경기가 없어서 비는 자리는 없다. 그대로 돌면 된다. 그 다음 일주일이 굉장히 중요할 것이라 생가한다. 일주일 지나고 나면 3~4일 정도 휴식이 있다. 이번 주는 괜찮을 것 같고, 다음 주 빈자리만 잘 채워서 넣으면 괜찮게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아직까지는 누구로 채워야 할지, 선발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고민된다. (다음 주는) 투수 엔트리가 확장돼서 늘어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불펜데이도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 짧게 짧게 던져서 경기를 이길 수 있는 방향의 선수들을 올리면 충분히 다음 주까지도 별 문제없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확답하지는 않았다.

이 감독은 “고민이 많아도 또 해결을 해야 한다. 고민이 많아도 경기는 해야 한다. 어떻게 남은 경기를 꾸려나가야 할지 여러 가지 면에서 생각을 하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기는 경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 부분들을 잘 헤쳐 나가야 할지 여러 가지 고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는 답이 안 나오는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부상자들이 투수에서 나왔다. 야수들과 많은 이야기를 했지만 야수들이 조금 더 힘을 내줘서 점수를 내는 방향으로 공격적인 면을 조금 더 강조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1~2점 뽑아서는 쉽게 이길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점수를 빼야 하는 상황에서 빼는 야구를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금 방향에서 최고는 공격형 팀으로 변화를 시키는 게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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