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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토)

은퇴 위기서 삼성과 5000만원 계약…40세 히든카드 드디어 1군행? "구위 올라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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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인생이란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는 법이다. 은퇴 위기에 몰렸던 국가대표 출신 우완투수 송은범(40·삼성)이 이제 '히든카드'로 등장하기 일보 직전이다.

송은범은 26일 삼성 1군 선수단과 함께 서울로 이동했다. 그동안 퓨처스리그 경기 등판을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 올린 송은범은 "구위도 올라왔다"는 호평도 받았다. 당장 1군 엔트리에 합류하는 것은 아니지만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불펜 피칭을 통해 1군 실전에도 투입이 가능한지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2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롯데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다음 시리즈를 고척에서 하는데 송은범도 1군 선수단에 합류하기로 했다"라면서 "불펜에 있던 이승민이 28일에 선발투수로 나간다. 우선 송은범이 불펜 피칭을 하는 것을 보고 바로 1군 불펜에 합류할 것인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진만 감독은 "송은범이 그동안 실전 감각이 많이 부족했기 때문에 퓨처스리그에서 등판을 계속했다. 이제 구위도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 그래서 1군 투수코치가 확인하기 위해 1군 선수단에 합류하기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2003년 1차지명으로 SK 유니폼을 입은 송은범은 KIA, 한화, LG를 거치며 통산 680경기에 등판, 1454이닝을 던지면서 88승 95패 27세이브 57홀드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그야말로 전천후 투수의 표본이었다. 그러나 지난 해에는 4경기에 등판해 3⅔이닝을 던져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2.45를 남긴 것이 전부였다. 결국 LG는 지난 시즌 종료 후 송은범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했고 송은범은 은퇴 위기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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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었다. 삼성은 지난 7월 송은범과의 계약을 공식 발표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그것도 잔여 기간 동안 연봉 5000만원, 인센티브 3000만원이라는 나름 파격 대우를 했다. 올해 단독 2위를 질주하고 있는 삼성은 그 어느 때보다 '대권'에 도전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오승환, 임창민, 김재윤 등 노장 불펜투수가 많은 삼성의 입장에서는 이럴 때 불펜투수진에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히든카드'가 절실한 상황이다.

송은범은 삼성 입단 후 퓨처스리그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데 매진했다. 퓨처스리그에서 8경기에 등판한 송은범은 10⅔이닝 동안 홀드 1개와 평균자책점 7.59을 기록하는데 그쳤으나 최근 등판이었던 2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2군과의 경기에서 1⅓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특히 송은범은 삼성이 5-9로 뒤지던 5회말 2사 만루 위기에 나와 김택우를 상대로 2구 만에 2루 땅볼을 유도하면서 이닝을 끝낸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최고 구속은 141km까지 나왔다.

마침 삼성은 26일 오승환을 1군 엔트리에 등록한 상태. 오승환은 최근 부진과 맞물려 2군으로 내려갔지만 열흘간 컨디션 조절을 진행하는 한편 퓨처스리그 등판을 통해 최고 구속을 147km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송은범까지 가세하면 '경험' 만큼은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최고의 불펜투수진을 완성할 수 있다.

송은범이 1군 무대에서 마지막으로 투구한 것은 LG 시절이던 지난 해 7월 8일 사직 롯데전에서 1이닝 2피안타 무실점을 남긴 것이었다. 벌써 1년 이상의 시간이 훌쩍 지났다. 그럼에도 송은범이 즉시전력감으로서 가치를 인정받고 1군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까. 송은범이 단독 2위 그 이상을 노리는 삼성에게 '날개'를 달아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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