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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13일(한국시간) 호날두에게 한방 얻어맞은 텐 하흐 감독의 반응을 공개했다. 그에 따르면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가 마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하는 것처럼 얘기했다"며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다. 맨체스터에서 아주 먼 곳"이라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았다.
호날두가 텐 하흐 감독의 지도력을 먼저 자극했다. 앞서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텐 하흐 감독 밑에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단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내부에서 일고 있는 변화 바람을 반겼다. 그는 "여전히 세계 최고의 클럽이다. 하지만 리빌딩할 시간이 필요하다. 최근 구단주가 달라졌고 인프라도 바뀌고 있다"며 "지금 구단 소유주는 훈련장에도 투자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러한 변화를 보면 기쁘다"라고 운을 뗐다.
문제는 텐 하흐 감독이라는 것. 호날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고 있는 감독이라면 '우승 경쟁을 할 수 없다'고 말해서는 안 된다. 그 정도 레벨의 클럽은 항상 타이틀을 노려야 한다"면서 "지금이라도 텐 하흐 감독은 뤼트 판 니스텔루이 조언에 귀를 기울였으면 한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잘 알고, 이 팀을 거쳐간 인물들의 조언을 들어야 한다. 지식 없이는 리빌딩은 불가능하다"라고 자격을 의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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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는 선수 생활 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만 두 차례 뛰었다. 프로 초기 유망주였던 2003년 스포르팅 CP를 떠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합류했다. 데이비드 베컴의 후계자로 입단해 그의 명성을 뛰어 넘는 슈퍼스타가 됐다. 총 여섯 시즌 동안 292경기에서 118골을 터뜨리는 놀라운 활약을 펼쳤다. 이때 발롱도르도 처음 수상했고, 아직도 프리미어리그가 배출한 마지막 수상자로 남아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와 유벤투스를 거친 호날두는 2021년 집으로 돌아왔다. 왕의 귀환으로 불린 첫 시즌은 아주 좋았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밑에서 뛴 2021-22시즌 호날두는 스트라이커 면모를 잘 보여주면서 38경기 24골로 건재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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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이 부임하면서 호날두는 입지를 잃었다. 세대교체를 우선하던 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와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벤치에 두고 2군으로 내리기도 했다. 호날두는 이에 조기 퇴근으로 신경전을 펼치며 갈등이 고조됐다.
결국 호날두는 2022년 11월 "텐 하흐 감독은 날 존중하지 않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변해야 한다"라며 공개 저격을 했고, 카타르 월드컵 기간에 조기 계약 해지를 당했다. 텐 하흐 감독은 거물인 호날두를 처분하며 지금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강력한 카리스마로 지도하고 있다. 부임 후 치른 지난 두 시즌 동안 2개의 컵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려 재계약에도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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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 하흐 감독은 호날두의 저격 혹은 충고를 잡음으로 여겼다. 호날두는 이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물론 유럽에서도 멀리 떨어졌다. 그래서 내부를 잘 모르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들려오는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걸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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