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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견제 걸려도 '도루 성공'→구종 안 노렸는데 홈런 '쾅'…이래서 타이거즈 천재 소년 "70승 선점, 모든 선수단 힘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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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KIA 타이거즈 '천재 소년' 내야수 김도영이 추격 불씨를 지핀 시즌 35호 도루 성공과 함께 상대를 압박한 시즌 32호 홈런으로 팀의 시즌 70승 선점에 큰 힘을 보탰다.

김도영은 8월 22일 광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볼넷 3득점으로 팀의 6-4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날 김도영은 1회 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투수 반즈와 8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KIA는 2회 초 1사 2, 3루 위기에서 손성빈에게 선제 땅볼 타점을 내준 뒤 윤동희와 고승민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고 끌려갔다. 3회 초에는 선두타자 레이예스에게 솔로 홈런을 내줘 0-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하지만, KIA는 김도영의 발로 시작해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4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이 반즈와 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나성범 타석 때 김도영은 반즈의 1루 견제에 걸렸음에도 2루로 멈춤 없이 달려 도루 세이프 판정을 받았다. 상대 수비 중계 플레이 속도를 뛰어 넘는 김도영의 ‘미친 주력’이 나온 장면이었다.

김도영은 이후 이우성의 좌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1-4로 추격하는 득점을 올렸다.

KIA는 5회 말 선두타자 김태군의 시즌 7호 홈런으로 2-4 두 점 차까지 압박했다. 그리고 김도영이 다시 6회 말 선두타자로 타석에 들어섰다. 김도영은 반즈의 풀카운트 승부 6구째 130km/h 체인지업을 밀어 쳐 비거리 115m짜리 우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김도영의 시즌 32호 홈런이었다. 히팅 타이밍이 빠르지 않았음에도 순간적인 폭발력으로 우측 담장을 넘긴 김도영의 괴력이 발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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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은 8회 말 무사 1, 3루 기회에서도 욕심 내지 않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KIA는 무사 만루 기회에서 소크라테스가 바뀐 투수 진해수에게 역전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때려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어 나성범도 추가 좌전 적시타를 기록해 6-4 두 점 차 리드가 완성됐다.

KIA는 9회 초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마운드에 올려 경기를 매듭지었다. 정해영은 9회 초 1사 뒤 고승민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손호영을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유도해 시즌 25세이브째를 달성했다.

이날 팀 타선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단연 김도영이었다. 김도영은 발과 눈, 그리고 방망이까지 어디 하나 빠질 것 없는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김도영은 경기 뒤 "팀이 역전승을 거둬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선수단 모두가 한 게임 한 게임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에서도 다들 간절하게 플레이했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던 듯싶다"라며 기뻐했다.

시즌 35호 도루와 3득점 경기에 대해 김도영은 "볼넷으로 출루하고 어떻게든 득점권 상황을 만들기 위해 도루를 했다. 견제에 걸려도 스타트만 빠르게 가져가면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고, 마침 견제에 걸렸지만, 스타트가 좋아 도루에 성공했던 듯싶다"라며 "득점에 대한 욕심은 없지만, 일단 출루하면 홈에 들어올 수 있도록 주루에 신경 쓰고 있다. 그게 팀이 이기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젓한 면모를 보였다.

김도영은 시즌 32호 홈런으로 시즌 40홈런 고지에 대한 전망까지 나오는 분위기다. 다만, 김도영은 "홈런 타석에서는 딱히 구종을 노린 것은 아니었다. 그 타석에서 감이 좋아 자신감이 있었고, 존을 지키면서 배트를 내고 있었는데 마침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며 겸손함까지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도영은 "연일 무더위가 이어져 체력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최대한 햇빛을 덜 보고 수분 보충을 잘하고 있다. 잘 먹고 잘 자려고도 하고 있다"라며 "팀 70승 선점 소식을 들었는데 모든 선수단 힘 덕분에 이룬 결과라고 생각한다. 남은 경기에서도 지금처럼 플레이하며 팀 승리를 쌓는 것에 도움이 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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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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