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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삼성에 절대 열세-> 귀중한 승리 두산, 김택연 세이브+조수행 도루 신기록 파티...이승엽 감독은? [MK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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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귀중한 시즌 3승째를 거두며 포항 원정 시리즈 균형을 원점으로 돌렸다. 전날 영봉패로 벼랑 끝에 몰린 상황 ‘배수의 진’ 집중력이 통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극적 역전승을 거둔 투타 선수단을 두루 칭찬하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투수 김택연은 고졸 신인 한 시즌 최다 세이브 타이 신기록과 최연소 전구단 상대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며 한국야구의 새로운 역사가 됐다. KBO리그 도루 단독 선두 조수행 또한 구단 역대 최다 도루 신기록을 세우며 베어스의 또 다른 전설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은 21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경기서 홈런 2방을 포함한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5-2로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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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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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전날 0-3 영봉패와 2연패서 탈출한 두산은 올 시즌 삼성 상대의 절대 열세 속에서 자존심을 지키는 귀하디 귀한 3승째를 기록했다. 동시에 두산의 포항 원정 시리즈 전적은 1승 1패가 됐다.

아직 두산의 올 시즌 삼성 상대 전적은 3승 12패로 매우 뒤처져있다. 하지만 22일 삼성과 시즌 최종전인 동시에 포항 주중 3연전의 마지막 경기서 승리하고 위닝시리즈로 마친다면 아쉬움 속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조건을 우선 만들었다.

두산의 선발투수 최원준이 5이닝 8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5승(6패)째를 수확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두산 구원진도 4이닝을 무실점으로 합작하며 리드를 지켜냈다.

경기 종료 후 이승엽 두산 감독은 “선발 최원준이 제 몫을 다했다. 그동안 잘던지고도 팀 사정상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적이 많았는데, 오늘은 아주 효율적인 투구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뒤이어 등판한 홍건희 이병헌 최지강 김택연도 더할 나위 없는 피칭을 해줬다”며 이날 선발 투수와 구원투수를 두루 칭찬했다.

투수 가운데선 특히 9회 말 5-2로 앞선 상황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이 1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시즌 16세이브를 기록, 고졸 신인 최다 세이브 타이 신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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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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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기록은 2006년 롯데 자이언츠 나승현이 세운 16세이브였다. 대졸선수 까지 포함하면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이 2002년 기록한 28세이브가 신인 최다 세이브 신기록이다.

또한 김택연은 19세 2개월 18일의 나이로 두산을 제외한 최연소 전 구단 상대 세이브를 올리며 신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신기록은 KIA의 마무리투수 정해영이 2021년 7월22일 광주에서 두산을 상대로 19세10개월9일에 세웠던 기록이었는데, 이를 약 8개월 여 단축시켜 더 의미가 컸다. 종전 두산 베어스의 최연소 전 구단 상대 세이브 신기록은 이용찬이 2009년 6월 4일 8개 구단 체제서 20세 5개월 22일에 세운 것이었다.

2024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지명을 받은 김택연은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키면서 리그 구원 투수 가운데 가장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고졸 신인 최다 타이를 넘어 단독 최다 신기록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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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행.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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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선에선 이유찬이 5회 초 역전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내며 활약했고, 외국인 타자 제러드도 4회 추격의 솔로 홈런 포함 2안타 1득점 2타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김재환도 6회 쐐기 솔로 홈런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9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한 조수행은 이날 안타와 볼넷으로 두 차례 출루해 개인 시즌 57호, 58호 도루를 연거푸 성공시켜 종전 정수근(1999년 57 도루)을 넘어 두산 구단 역대 최다 대도로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승엽 감독은 “타석에서는 제러드의 홈런 한 방이 터지면서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5회에는 두 명의 베테랑 타자 김재환과 김재호가 2S 이후 끈질기게 커트하며 출루에 성공, 찬스를 만든 것이 컸다. 김재환은 6회에도 귀중한 솔로 홈런을 날렸다”며 이날 결정적인 득점을 올린 선수들을 칭찬했다.

[포항=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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