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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축포’ 이강인, 베스트11에…그래도 못 웃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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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르아브르와의 프랑스 리그1 개막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PSG 이강인(왼쪽). 올 시즌 PSG에는 젊은 선수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주전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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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에서 골을 터뜨린 ‘골든보이’ 이강인(23·파리생제르맹)이 1라운드 ‘베스트11’에 뽑히면서 새 시즌을 산뜻하게 출발했다.

프랑스 스포츠 전문 매체 레퀴프는 20일(한국시간) 2024~25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 라운드 베스트11을 선정하면서 이강인을 그중 한 명으로 뽑았다. 이강인은 4-2-3-1 포메이션으로 이뤄진 베스트11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를 꿰찼다.

그는 지난 17일 열린 르아브르와의 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3분 만에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뜨리며 PSG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이강인의 골은 올 시즌 리그1 전체 ‘1호 골’로 기록됐다.

지난 시즌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은 주전급으로 뛰면서 36경기에 나와 5골 5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부터는 붙박이 주전 멤버로 올라서면서 기대감이 더 커졌다. 그렇다고 방심할 순 없다. 지난 시즌까지 PSG에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네이마르(알힐랄),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정상급 스타들이 활약했지만, 이들이 팀을 떠나자 구단이 정책을 변경했기 때문이다. PSG 구단은 ‘스타 군단’에서 ‘메이드 인 파리’ 구단으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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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레퀴프가 선정한 리그1 개막 라운드 베스트11으로 꼽힌 이강인. [사진 레퀴프]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르아브르와의 개막전에서 신인 공격수 이브라힘 음바예를 기용했다. 만 16세 6개월 23일의 나이에 PSG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 음바예는 PSG 구단 최연소 데뷔 기록을 갈아치웠다. PSG 구단과 엔리케 감독은 새 시즌을 맞아 자체적으로 키운 어린 선수들에게 좀 더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2018년부터 PSG 유소년 팀에 몸담았던 유망주 음바예도 어린 나이에 1군 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음바예 이전에 구단 최연소 선발 출전 기록을 세웠던 18세 미드필더 워렌 자이르 에메리도 이날 르아브르전에 선발로 출전했다. 또 지난해 데뷔한 17세 왼쪽 풀백 요람 자그도 선발로 개막전을 소화했다. 리그1에 따르면 이날 PSG 선발 출전 선수의 평균 연령은 만 22세 192일에 불과하다. 한국 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어린 축인 만 23세 이강인이 PSG 선발 명단에서는 중고참 축에 들어간다. 리그1은 “음바예가 PSG의 새 역사를 쓴 건 ‘메이드 인 파리’ 정책으로 전환하려는 수도 구단의 트렌드를 반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부진할 경우 ‘외국인 선수’인 이강인도 언제든지 내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은 20일 자신의 10번째 프리미어리그(EPL) 시즌 첫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이날 영국 레스터의 킹파워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24~25시즌 EPL 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은 승격 팀인 레스터시티를 맞아 주 포지션인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해 후반 추가 시간 2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2015~16시즌 토트넘에 입단한 손흥민은 이날 경기로 EPL 10번째 시즌을 맞이했다. 이전 독일 분데스리가(함부르크·바이어 레버쿠젠) 경력을 더하면 유럽 1군 무대에서 맞는 15번째 시즌이다. 이날 손흥민은 골 욕심을 내기보다는 동료에게 골 찬스를 열어주는 팀플레이를 선보였다. 풋볼 런던은 “몇 차례 번뜩이는 순간이 있었으나 충분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올 시즌 손흥민은 리그 공격 포인트 ‘200고지’에 도전한다. 지난 시즌까지 그는 공격 포인트 182개(120골 62도움)를 기록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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