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라우어(KIA 타이거즈)가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라우어는 17일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LG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KIA의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사진(잠실 서울)=천정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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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전은 라우어의 KBO리그 두 번째 등판이었다. 최근 캠 알드레드와 결별한 KIA와 손을 잡은 그는 지난 11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KBO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그러나 결과는 3.1이닝 7피안타 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웠던 편.
그럼에도 사령탑은 걱정하지 않았다. 17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만났던 이범호 KIA 감독은 ”(11일 경기가 끝나고 라우어에게) ‘고생했다. 잘 던졌다. 처음 등판이니 신경쓰지 말고 다음 등판 천천히 준비하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며 ”다른 부분에 있어서는 전력 분석팀이나 투수 코치, 배터리 코치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을 것이다. 본인이 경험을 해 봐야 된다 생각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그 팀, 그 선수들 상대로 경험을 해보는 것이다. 그 경험에서 나오는 것들에서 경기 운영을 해야 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감독은 ”(라우어가) 오늘 잘 던질 수도, 못 던질 수도 있지만, 남아 있는 시즌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이 선수 장단점에 대해 우리도 파악해야 한다. 그런 부분들을 하나하나 체크를 해가면서 라우어의 장단점을 파악해야 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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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우어는 이날 완벽하지는 않지만 효과적인 투구로 LG 타선을 봉쇄했다. 매 이닝 주자를 출루시켰지만, 위기관리 능력을 앞세워 실점을 최소화했다. 최종 성적은 5이닝 4피안타 4사사구 7탈삼진 1실점.
팀이 2-1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라우어는 KIA가 결국 14-4 대승을 거둠에 따라 KBO 첫 승을 올리는 기쁨도 누리게 됐다.
경기 후 이범호 감독은 “선발투수 라우어가 많은 투구 수에도 불구하고 5이닝을 책임져주면서 팀 승리의 디딤돌을 잘 놔줬다”며 “투구 수는 많았지만 구위가 느껴지는 투구였다.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라우어는 “아직까지 믿겨지지 않는다. 저를 5회까지 믿어주신 코칭스태프께 너무 감사드린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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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우어는 이날 총 108구의 투구 수를 기록했다. 많은 사사구를 범한 것이 주된 원인. 단 이미 4회까지 많은 공을 뿌렸음에도 5회말 마운드에 오르는 책임감을 보여준 라우어다.
라우어는 “(108구를 던져) 조금 피로하긴 했지만, 80구를 던지든 120구를 던지든 느낌은 거의 다 비슷하다. 그래서 끝까지 던졌다”며 “(5회 등판은) 내 의지였다. 끝까지 한 이닝만 더 믿어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꼭 마무리하고 싶었다”고 눈을 반짝였다.
라우어는 이날 패스트볼(56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다. 여기에 커터(34구), 커브(15구), 체인지업(2구), 슬라이더(1구)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51km까지 측정됐다.
그는 “초반에 너무 많은 투구를 해 최대한 존을 공격적으로 가져가려 하다 보니 패스트볼과 커터 위주로 많이 썼다. 다른 구종들도 최대한 존 안으로 공략하려 했다. 그것에 중점을 두려고 노력했다”며 “지난 경기(11일 광주 삼성전)와 비교해서 최대한 패스트볼을 좀 더 많이 사용하려 했다. 중간 중간 커브도 좀 섞으면서 타이밍을 뺏으려 노력했다. 최대한 존 안으로 공략하려는 마음이 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데뷔전 상대였던 삼성과 이날 맞붙었던 LG는 KIA가 포스트시즌에서 만날 가능성이 있는 적수들이다.
라우어는 “두 경기를 통해 타자들 정보, 어떻게 경기를 가져가야 할 지에 대해 스스로 정립한 부분이 있다”며 “(포수) 김태군이 아무래도 선수들을 더 많이 알기 때문에 최대한 콜 따라서 하면 될 것 같다”고 눈을 반짝였다.
끝으로 그는 “지금부터 모든 경기를 다 승리하고 싶다. (데뷔전 선발 등판했던 11일 광주 삼성전은 팀이) 패했으니, 그것 빼고 다 승리하고 싶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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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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