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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곽빈과 김택연 돌직구, 마법사 삼켰다...두산 파죽의 3연승+주말 3연전 위닝 확보 [수원:스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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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가 이틀 연속 KT 위즈를 잡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토종 에이스 곽빈의 호투를 앞세워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하게 됐다.

두산은 1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13차전에서 3-로 이겼다. 전날 4-0 완승의 기세를 몰아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렸다. 지난 15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시작된 연승도 '3'까지 숫자를 늘렸다.

두산은 이날 선발투수 곽빈이 7⅔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 호투로 팀 승리의 발판을 놨다. 곽빈은 시즌 11승을 손에 넣으면서 지난해 거뒀던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승수인 12승은 물론 커리어 하이 경신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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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타선에서는 간판타자 양의지의 활약이 빛났다. 양의지는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절정의 타격감을 뽐냈다. 5회초 1타점 적시타로 개인 통산 1800안타 고지를 밟는 기쁨도 맛봤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고영표가 5이닝 9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준수한 투구를 해줬지만 타선 침묵에 발목을 잡혔다. 고영표는 최근 4경기 연속 패전의 쓴맛을 봤다.

KT 타선도 곽빈의 구위에 눌려 고개를 숙였다. 지난 16일 시라카와 케이쇼에게 8회까지 무득점으로 묶인 뒤 9회말에도 점수를 얻지 못했던 가운데 이틀 연속 빈공에 허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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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선 제압 성공 두산, 곽빈 호투로 잡은 초반 주도권

두산은 이날 정수빈(중견수)-제러드 영(지명타자)-양의지(포수)-양석환(1루수)-김재환(좌익수)-강승호(2루수)-김재호(유격수)-이유찬(3루수)-조수행(우익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에이스 곽빈이 팀의 3연승을 견인하기 위해 출격했다.

KT는 멜 로하스 주니어(우익수)-김민혁(좌익수)-강백호(지명타자)-오재일(1루수)-황재균(3루수)-김상수(2루수)-배정대(중견수)-조대현(포수)-심우준(유격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 고영표가 곽빈과 맞대결을 펼쳤다.

기선을 제압한 건 두산이었다. 두산은 1회초 무사 1루, 2사 1·2루 찬스를 살리지 못했지만 2회초 점수를 얻었다. 1사 후 김재호의 내야 안타, 이유찬의 우전 안타로 주자를 모은 뒤 1사 1·3루에서 조수행이 깨끗한 우전 안타로 3루에 있던 김재호를 홈으로 불러들여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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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선발투수 곽빈도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1회말 로하스를 2루 땅볼, 김민혁을 1루 땅볼, 강백호를 2루 땅볼로 솎아내고 삼자범퇴와 함께 경기를 시작했다.

곽빈은 2회말 선두타자 오재일을 좌전 안타로 1루에 내보냈지만 황재균을 중견수 뜬공, 김상수를 포수 파울 플라이, 배정대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곽빈은 3회말에도 선두타자 조대현을 삼진, 심우준을 유격수 뜬공, 로하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더그아웃으로 돌려보냈다. 두 번째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면서 팀 리드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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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에도 아쉬웠던 KT, 실점에도 웃은 두산

끌려가던 KT는 고영표가 3회초부터 안정을 찾으며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고영표는 3회초 무사 2루 실점 위기에서 양의지를 삼진, 양석환을 3루 땅볼,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고비를 넘겼다.

고영표는 4회초에도 선두타자 강승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지만 김재호를 2루 땅볼, 이유찬을 삼진, 조수행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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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타선도 4회말 선두타자 김민혁의 볼넷 출루로 모처럼 활기를 찾았다. 이어 강백호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가 4번타자 오재일 앞에 차려지면서 곽빈을 압박했다.

하지만 KT는 오재일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를 치면서 좋았던 흐름이 한풀 꺾였다. 3루 주자 김민혁의 득점으로 스코어 1-1의 균형이 맞춰지기는 했지만 KT로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반면 두산은 1점과 아웃 카운트 2개를 맞바꾸면서 실점에도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었다.

▲리드 되찾은 두산, 양의지 통산 1800안타로 앞서가다

두산은 5회초 공격에서 곧바로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2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다. 정수빈이 1사 후 양의지의 좌전 안타 때 득점하면서 두산이 2-1로 다시 앞서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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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의지는 이 안타로 KBO리그 역대 26번째로 1800안타를 밟은 주인공이 됐다. 2010년 1군 데뷔 첫 안타를 기록한 뒤 14년 만에 대기록을 작성했다.

두산 곽빈은 타자들이 다시 안겨준 리드에 힘을 냈다. 5회말 2사 1루에서 심우준, 6회말 2사 2루에서 오재일을 범타 처리하고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7회말에는 황재균-김상수-배정대를 삼자범퇴 처리하고 퀄리티 스타트+(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완성했다.

▲두산의 천금 같은 추가 득점, 수호신이 마침표 찍은 깔끔한 마무리

두산은 8회초 공격에서 천금 같은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강승호의 안타 출루 후 김재호의 희생 번트 시도가 투수 뜬공으로 잡히는 불운이 있었지만 이마저도 극복했다. 이유찬의 내야 안타와 조수행의 타석 때 투수 김민의 폭투로 주자들이 한 베이스씩 진루, 1사 2·3루 찬스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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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벤치는 여기서 조수행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했다. 조수행의 번트 타구가 김민의 정면으로 향하면서 홈으로 쇄도한 3루 주자 강승호가 최초 태그 아웃 처리됐지만 비디오 판독 후 결과가 바뀌었다. KBO 비디오 판독 센터는 KT 포수 조대현이 왼발로 홈 플레이트를 막았다고 판단, 홈 충돌 방지 규정을 적용해 강승호를 태그 아웃이 아닌 득점으로 인정했다.

두산은 다만 계속된 1사 1·3루에서 정수빈, 2사 2·3루에서 제러드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KT에 추격의 빌미를 줬다. KT 역시 8회말 1사 후 문상철의 볼넷 출루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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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곽빈이 로하스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KT의 추격 흐름을 끊어놨지만 2사 후 김민혁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1루 주자가 2루로 진루, KT에게 다시 한 번 기회가 찾아왔다. 김민혁이 여기서 1타점 적시타를 쳐내며 스코어는 3-2 한 점 차로 다시 바뀌었다.

하지만 두산은 계속된 2사 1루에서 바뀐 투수 이병헌이 강백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일단 한 점의 리드를 지켜냈다. 9회말에는 마무리 김택연이 KT의 마지막 저항을 잠재우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택연은 1사 만루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신본기와 박민석을 연이어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면서 팀 승리를 지켜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두산 베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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