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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1 (수)

매년 한 경기만 던지는 한국계 투수, 또 다시 마이너 강등…부상에 발목 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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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세인트루이스 소속의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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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한국계 투수 라일리 오브라이언(29. 세인트루이스)이 부상 때문에 또 다시 주저 앉았다.

세인트루이스는 12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선수단 이동을 발표했다. 이날 이동에는 한국계 투수 오브라이언도 포함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최근 재활경기를 마치고 팀에 복귀한 오브라인언을 메이저리그 26로스터에 복귀시킨 뒤 바로 옵션을 이용해 마이너리그 트리플 A로 내려 보냈다.

지난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브라이언은 올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고 빅리그 데뷔 후 첫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봤다. 스프링캠프에서 성적이 좋았기에 가능했다. 그는 캠프기간 동안 총 1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0.90의 호투를 펼쳤다.

오브라이언은 당시 MHN스포츠와 가진 인터뷰에서 "세인트루이스가 참 좋다. 동료들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나를 반겨주고, 친절하게 잘 해준다. 그들이 내게 보여준 이런 환대와 다정함이 새 팀에 적응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편암함과 호투를 발팜 삼아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했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3월 29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중간계투로 등판해 1이닝 동안 볼넷 2개와 피안타 1개를 허용하며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은 9.00을 기록했다.

부진한 투구도 문제였지만 더 큰 시련이 오브라이언을 찾아왔다. 바로 '부상'이었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 팔목부위에 염좌가 생긴 것. 결국 그는 올 시즌 단 1경기 등판 후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당시 오브라이언은 MHN스포츠와 가진 유선 인터뷰에서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곧 좋아질 것이다. 4월 중순에 열리는 애리조나와의 원정경기 때 만나서 이야기 하자"며 긍정적인 모습이었다. 하지만 그의 바람과 달리 부상은 오래 갔다. 7월 중순이 되서야 겨우 재활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 정도였다.

MHN스포츠

(시애틀 시절의 오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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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1년 신시내티 소속으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브라이언은 그 때도 단 1경기 등판 후 마이너리그로 돌아갔다. 1과 1/3이닝 동안 2피안타(2홈런) 3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평균자책점이 무려 13.50이었다.

2022년에는 시애틀 소속으로 메이저리리그 마운드에 복귀했다. 이 때도 단 1경기에 등판했지만 1이닝 동안 단 1피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하지만 당시 시애틀에 불펜투수가 너무 많았다. 결국 마이너 옵션이 남아 있던 오브라이언이 총대를 메고 마이너로 돌아갔다.

2023년에는 시애틀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 A에서만 뛰었다. 당시 총 51경기에 나와 2승 5패 9홀드 15세이브 평균자책점 2.29의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기대했던 메이저 콜업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그리고 올해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오브라이언은 스프링캠프에서 호투를 펼쳐 메이저리그 개막전 로스터에 승선하는 기쁨을 처음으로 맛볼 수 있었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올해도 빅리그에서 단 1경기 투구에 그치고 말았다.

메이저리그는 이달 말 26인에서 28인으로 로스터가 확대된다. 메이저에서 매년 단 한 경기만 던지는 불운을 겪고 있는 오브라이언이 올해는 그 징크스를 풀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MHN스포츠 DB, 세인트루이스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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