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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용인)] 빅버드를 옮겨왔다.
수원 삼성과 FC안양은 12일 오후 7시 30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하나은행 K리그2 2024' 26라운드를 치른다. 수원은 승점 34점(9승 7무 7패)으로 5위에, 안양은 승점 46점(14승 4무 5패)으로 1위에 올라있다.
수원과 안양은 K리그 전통의 라이벌이다. 두 팀의 대결을 일컫는 지지대 더비는 안양 LG 치타스가 안양을 떠나 FC서울이 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으나 안양이 시민구단 창단을 하면서 다시 성사됐다. 수원이 지난 시즌 강등이 되면서 K리그2에서 만나게 됐다.
첫 대결에선 수원이 3-1로 승리를 거뒀다. 이후 수원은 연패를 당하면서 염기훈 감독이 사퇴를 했고 변성환 감독이 왔다. 변성환 감독 아래 수원은 9경기 무패(3승 6무)다. 안양은 수원전 패배를 딛고 날아올라 선두를 수성하면서 창단 첫 K리그1 승격을 향해 가고 있다.
수원이 그라운드 보수 공사로 인해 후반기는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치르게 됐는데, 공교롭게 상대는 안양이었다. 강력한 팬덤을 보유한 두 팀이 만나는 가운데 수원은 관객 맞이에 열을 올렸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프로 구단 경기를 치른 적이 없는 구단이다. 시즌 중에 구장을 옮기면서 수원은 여러 부분을 고려해야 했다. 선수단 교통, 주차, 시설 관리, 관중 동선 등을 관리하기 위해 수원 관계자들을 밤낮없이 일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자에서 벤치도 지게차와 함께 공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중요한 건 교통이었다. 용인미르스타디움은 교통이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퇴근길 시간이 되면 앞 도로는 막히고 근저 지하철역으로 삼가역이 있는데 굉장히 작은 역이다. 일반 열차보다 작은 경전철이 지나는 곳이라 수원은 배차 증대를 요청했다. 기흥역, 삼가역, 초당역에서 용인미르스티다움으로 오는 버스들을 용인시와 함께 대중들에게 공유를 했고 셔틀버스도 운행을 하는 노력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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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관중은 최대 8,000명 정도가 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폭염 속이었지만 벌써부터 수원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경기장 근처로 모여들었다. 빅버드(수원월드컵경기장)처럼 꾸며 놓은 경기장을 보며 기념 사진을 찍고 푸드 트럭을 즐기는 등 킥오프 전부터 수원 홈 구장 분위기가 형성됐다. 용인시축구협회는 용인시축구센터 출신 김보경, 김지호, 장석환, 조성훈을 환영하는 문구를 남기기도 했다.
시즌 중 홈 구장을 옮기는 변수 속 안양전에서 승리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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