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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훈련소 생활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 후반기 ‘김천 공격 핵심’ 이동준 “좋았던 시절 경기력 꼭 찾을 것” [이근승의 믹스트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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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준(27·김천상무)이 뛰기 시작했다.

이동준은 7월 21일 FC 서울전에서 교체로 25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이동준이 4월 29일 입대 후 기초군사훈련을 마친 뒤 김천에 합류해 치른 첫 경기였다. 이동준은 7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선 교체로 후반전을 소화했다.

이동준은 부산 아이파크, 울산 HD FC, 헤르타 BSC(독일), 전북 현대 등에 몸담았던 재능이다. 이동준은 연령별 대표(U-20~23)를 두루 거쳐 A매치에도 4경기에 나선 측면 공격수다. 김천에서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 올리며 지난달 28일 포항 원정 승리(2-1)에 이바지한 이동준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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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측면 공격수 이동준.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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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측면 공격수 이동준(사진 가운데)이 포항 스틸러스 조르지, 완델손의 압박을 뚫고 패스를 연결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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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대 전 전북 현대 팬들 앞에서 거수경례 하고 있는 맹성웅(사진 왼쪽), 이동준.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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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땀이 나는 무더운 여름이다. 선수들은 이런 날씨에도 뛰어야 하지 않나. 프로선수라고 해도 여름나기는 쉽지 않을 듯한데.

훈련을 통해 무더위를 이겨내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 해를 거듭할수록 점점 동남아시아와 같은 여름이 되어가는 것 같다. 매우 덥고 습하다. 하지만, 우리만 더운 건 아니다. 상대 선수들도 무더위에 고생하고 있다. 한 발 더 뛰는 팀이 이기는 여름이 아닌가 싶다.

Q. 4월 29일 논산 훈련소에 입소해 5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마쳤다. 이후엔 김천에서 군 복무 중인데. 군 생활은 어떤가.

군 생활에 잘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다(웃음).

Q. 훈련소 생활은 어떤 기억으로 남아 있나.

훈련소에서의 생활은 평생 잊지 못할 듯하다. 지금껏 겪지 못한 색다른 경험을 했다. 나쁜 의미가 아니다. 더 좋은 사람, 선수로 성장하는 데 값진 경험이 된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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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던 이동준.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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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차근차근 몸 상태를 끌어 올려서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다. 몸 상태는 어느 정도까지 올라왔나.

7월 21일 서울전에서 김천 유니폼을 입고 처음 경기에 나섰다. 28일 포항전이 두 번째 경기였다. 경기를 소화하면서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리는 단계다. 최대한 팀에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 내가 얼마나 땀 흘리느냐에 달린 듯하다. 더 노력하겠다.

Q. 김천이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다. 팀에 합류해서 느낀 김천의 상승 동력은 무엇인가.

분위기가 아주 좋다. 모든 분이 ‘김천이 지금처럼 좋았던 적은 없었다’고 한다. 우린 여기서 만족할 생각이 없다. 당장 ‘우승’을 바라보는 건 아니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았다. 우린 매 경기 더 발전된 경기력으로 승점 3점을 가져오는 데 힘쓰고 있다. 팀이 계속해서 선두 경쟁을 벌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Q. 절친한 사이인 이동경과 군에서 재회했다.

오랜만에 다시 만났다(웃음). (이)동경이와 다시 한 번 공을 찰 수 있어 기쁘다. 우린 서로를 아주 잘 안다. 우린 운동장에서 지금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다. 우리가 몸 상태를 빠르게 끌어올려야 한다. 동경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친구다. 김천을 위해 함께 더 땀 흘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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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에서 훈련 중인 이동준. 사진=천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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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상무 정정용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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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올 시즌 김천의 우승 도전을 이끌고 있는 정정용 감독과의 호흡은 어떤가.

정정용 감독님과 개인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하지만, 감독님이 어떤 축구를 원하시는진 파악할 수 있었다. 감독님은 조직적이고 공격적인 축구를 원하신다. 김천 모든 선수가 재밌게 축구하고 있다. 감독님이 구현하고자 하는 축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이바지하고 싶다.

Q. 군 복무 기간 꼭 이루고 싶은 건 무엇인가.

다치지 않고 건강해야 한다. 좋았던 시절의 경기력을 꼭 되찾고 싶다. 그 시절 이상의 경기력을 보이는 게 가장 큰 목표다. 목표에 다다르면 국가대표팀 복귀와 같은 큰 영광이 따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겸손한 자세로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

[포항=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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