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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9 (월)

'아시안게임→세계선수권 모두 金' 황선우, 눈물만 흘렸다 "나도 이해 안 돼"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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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황선우(21, 강원도청)는 도쿄의 아쉬움을 떨쳐내고자 했다. 그러나 3년 전보다 더 떨어진 성적을 받고 말았다. 현재 상황이 이해가 안 된다.

황선우는 3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의 마지막 영자로 입수했다.

결승에 나선 9개 팀 중 8위로 처져, 메달 획득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영자로 나선 황선우는 마지막까지 힘을 냈으나 예전과 다른 모습이었다.

황선우의 구간 기록은 1분45초99였다. 황선우가 2명을 제쳐 한국은 6위로 올라서긴 했지만, 7분07초26의 기록과 6위라는 순위는 한국 계영 대표팀이 실망할 만한 성적표였다.

올해 2월 도하에서 열린 2024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는 자신이 맡은 마지막 200m를 1분43초76의 놀라운 구간 기록으로 역영했다. 당시 한국은 7분01초94로 2위에 오르며, 세계선수권 단체전 사상 첫 메달을 은빛으로 장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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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황선우의 구간 기록이 2초23이나 느렸다. 한국 대표팀의 기록도 도하 세계선수권 때보다 5초 이상 떨어졌다.

황선우는 처음 출전한 아시안게임(2023년 항저우)에서는 메달을 6개(금 2개, 은 2개, 동 2개)나 목에 걸었다. 지난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도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따냈다.

도쿄 때 '메달 없는 영웅'으로 축하와 위로를 받았던 황선우는 프랑스 파리에서 첫 올림픽 메달 획득에 도전했다. 도쿄 올림픽 당시 경기 막판 컨디션 관리에 실패한 황선우는 절치부심했다.

그러나 지난 29일 자유형 200m 준결승에서 1분45초92를 기록해 상위 8명까지 진출하는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황선우의 탈락은 충격이었다. 한국 수영 최초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메달을 획득해 이번 올림픽에서도 포디움에 들 것으로 여겨졌다.

기록의 하락이 치명적이었다. 문제점을 바로 찾지 못했다는 게 더 뼈아팠다. 황선우는 "레이스에서 어디가 잘못됐는지 아직은 알 수 없다. 분명히 오전과 준결승 뛰기 전까지 몸이 괜찮아 잘할 것 같았는데 마지막 50m에서 과부하가 크게 걸렸다. 페이스가 그래서 많이 떨어졌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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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우는 자유형 100m 준결승에 오르고도 레이스를 포기한 뒤 계영 800m 결승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계영에서 달라진 모습을 원했으나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계영이라고는 하나 200m 기록이 1분45초99는 황선우 입장에서 실망스럽다. 당장 대표팀 안에서도 김우민보다 느렸기에 충격이 이만저만 아니다. 스스로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취재진에 "이번 올림픽은 보여준 게 없다"며 "여기서 자유형을 뛴 것들 다 내 최고치에 미치지 못해 실망스럽고 당황스럽다"라고 말했다.

황선우는 "부진이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올림픽이라도 긴장이 더 되긴 했지만 그렇다고 부하가 걸릴 정도는 아닌데"라고 아쉬워했다.

황선우는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그는 "도쿄 올림픽 이후 3년간 열심히 했다.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에서 늘 메달을 따서 지금 상황이 더 당황스럽다"며 "많이 부족하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다. 지금까지 해온 수영 레이스를 재점검해야 할 것 같다. 다음 메이저대회부터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4년 뒤 올림픽까지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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