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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랭킹 3위의 허미미는 3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샹드마르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유도 여자 57kg급 결승전에서 크리스타나 데구치(1위•캐나다)에게 반칙패를 당했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거둔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데구치를 두 달 만에 다시 만났다. 허미미는 지난 5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데구치를 결승에서 만나 연장 끝에 지도 3개를 안기면서 반칙승으로 정상에 올랐다. 아쉽게도 반대 그림이 됐다. 이번에는 허미미가 반칙패로 올림픽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다.
다만 판정의 아쉬움이 따른다. 데구치는 결승 내내 이렇다할 공격을 시도하지 않았다. 허미미가 초반 안다리 후리기를 비롯해 업어치기를 번갈이 시도했지만 데구치는 수비하기 바빴다. 허미미는 계속 공격을 시도했고 누르기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때도 데구치는 방어를 하기 급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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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미미가 28년 만에 여자 유도에서 안기려던 금메달이 판정으로 무산됐다. 한때 올림픽 효자 종목이었던 유도는 2012 런던 대회를 끝으로 금메달 리스트를 배출하지 못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는 은메달 2개와 동메달 1개가 전부였고, 2020 도쿄에서는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에 그쳤다. 여자 유도만 봤을 때는 1996 애틀랜타 대회 조민선 이후 28년간 소식이 없다.
허미미는 한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허미미는 2021년 자신의 생일을 앞두고 일본 국적을 포기했다. 일제강점기 항일 격문을 붙이다 옥고를 치른 독립운동가 허석(1857~1920) 선생의 5대손으로 알려져 더욱 화제가 됐던 허미미는 2022년부터 태극마크를 달고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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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회에서도 페이스가 아주 좋았다. 2번 시드로 16강부터 경기한 허미미는 팀나 넬슨 레비(10위•이스라엘)에게 반칙승을 거뒀다. 나란히 지도 2개를 받은 상황에서 골든스코어에 접어들었고, 허미미가 과감한 업어치기를 시도해 상대에게 세 번째 지도를 안겨 승리했다.
8강에서는 천적 엥흐릴렌 라그바토구(몽골)를 넘었다. 상대 랭킹은 13위로 허미미보다 한참 아래지만 유독 껄끄러움을 안겨왔다. 상대전적에서 3전 3패라 천적이라 불렸다. 작년과 재작년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승전에서 연거푸 패했고,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올림픽은 달랐다. 허미미는 초반부터 업어치기를 시도하며 라그바토구를 압박했다. 기세에서 이긴 허미미는 상대가 계속 수비하게 만들었고, 지도 2개를 안기는 데 성공했다. 라그바토구도 종료 1분 전 배대뒤치기를 구사해 허미미를 넘어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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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에서는 베테랑인 실바를 뛰어넘었다. 올림픽 금메달이 있는 실바를 맞아 허미미는 순식간에 안다리로 절반을 따냈다. 그러나 판독 결과 취소 판정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위기를 넘긴 실바가 노련하게 응수했다. 허미미도 패기 넘치게 맞받아쳤다. 이 과정에서 실바가 소극적인 자세를 취해 지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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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적을 넘고, 도쿄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를 잡으면서 한껏 기세를 올렸던 허미미는 결승 내내 공격 한번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한 데구치에게 패하면서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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