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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47G 남았는데, 왜 ‘1년 공백’ 송은범 영입했나…7月 역전패 최다 삼성의 몸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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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전, 최민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베테랑 우완 투수를 영입했다. 송은범(40)이 사자군단에 합류했다. 실전 공백 우려에도 삼성은 송은범을 품에 안았다. 정규 시즌 남은 경기는 47경기. 최근 역전패가 많아진 삼성은 송은범 영입으로 뎁스를 강화했다.

삼성은 25일 “불펜 강화를 위해 투수 송은범과 올 시즌 잔여기간 연봉 5000만원, 옵션 3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LG 트윈스에서 방출된 송은범은 입단 테스트 때 최고 구속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던졌고, 1년 공백기를 딛고 삼성에서 새출발을 하게 됐다. 송은범은 26일 함평에서 열리는 퓨처스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등판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베테랑 불펜을 수집한 삼성이다. 지난 스토브리그에서 외부 FA 김재윤과 4년 총액 58억원, 임창민과 2년 총액 8억원에 계약을 맺어 뒷문을 강화한 삼성은 집토끼였던 오승환도 2년 22억원에 붙잡았다. 그동안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 뎁스를 살찌우기 위해 총액 88억원을 투자했다. 그만큼 불펜 보강이 절실했던 삼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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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시즌을 치를수록 필승조들의 체력 저하 문제가 대두됐다. 김재윤과 임창민은 30대 후반의 나이, 오승환은 이미 불혹을 넘어섰다. 잦은 등판으로 피로가 쌓인 데다 무더위까지 기승을 부리면서 경기력 저하가 뚜렷했다. 젊은 투수들도 불펜에 투입됐지만, 아직 미흡한 게 사실이다. 삼성이 송은범을 영입한 배경이다.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삼성은 6월까지 역전패를 15번 당했다. 이는 LG 트윈스, 두산 베어스 등과 가장 적은 수치다. 그런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7월 들어 삼성은 경기 후반 승부를 내주는 날이 많아졌다. 7월 한 달 간 치른 15경기에서 6경기를 역전패로 내줬다. 삼성은 두산과 함께 가장 많은 역전패를 당한 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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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경쟁 중인 삼성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온 송은범을 영입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 송은범은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동산고를 졸업하고 2003년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송은범은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 LG 트윈스에서 활약했다. 선발과 불펜으로 오가며 전천후 투수로 명성을 쌓았다. 통산 21시즌을 치렀고 680경기 1454이닝 88승 95패 57홀드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57을 기록했다.

다만 실전 감각이 떨어져 있다는 점은 우려되는 부분이다. 송은범의 1군 마지막 등판은 2023년 7월 8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올해는 소속팀을 찾지 못했고, 약 1년 공백기가 발생했다. 삼성은 송은범이 실전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퓨처스리그에서 먼저 경기를 뛰게 할 계획이다.

송은범은 이제 막 실전 경기에 투입된다. 그런데 불펜진은 당장 체력 저하에 시달리고 있다. 삼성은 정규시즌도 47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송은범을 쓸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지만, 삼성은 정규시즌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필승조의 피로 누적이 더 심해질 거라 예상했다. 그때 송은범이 불펜에서 큰 힘이 되어줄 것이라 기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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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도 송은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도, 실전 감각을 강조했다. 25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송은범의 몸 상태가 괜찮다는 보고를 들었다. 라이브 피칭 때도 큰 문제가 없었다더라. 컨디션은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태다. 다만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 퓨처스리그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려야 한다. 선수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불펜 투수들이 체력적으로 많은 부담을 갖고 있다. 송은범의 컨디션이 올라온다면 경험이 많은 투수라 분명 좋은 활약을 해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송은범도 구단을 통해 “믿고 기회를 준 삼성 구단에 감사드린다.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면서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소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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