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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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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내가 1년 더 하자고 해서…" 추신수 험난한 라스트댄스, 사령탑이 자책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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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수원, 윤욱재 기자] '추추 트레인' 추신수(42)의 '라스트 댄스'는 여전히 험난하기만 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선수 생활의 대미를 장식하는 만큼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와 입맞춤을 하고 싶지만 현실이 녹록치 않아서다. SSG는 46승 46패 1무(승률 .500)로 NC와 공동 5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7위 KT에 겨우 1경기차로 앞서는 등 결코 포스트시즌 진출도 장담할 수 없는 입장이다.

게다가 추신수는 오른 어깨 상태가 좋지 않다. 그럼에도 추신수는 지난 21일 인천 키움전에서 42세 8일의 나이로 출전해 역대 KBO 리그 최고령 타자 출전 타이 기록을 세웠다. 2007년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의 기록을 따라잡은 것이다.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를 보면 고마우면서도 한편으로는 가슴이 아프다. "늘 이야기한다. 볼 때마다 '괜찮냐'고 물어본다. (추)신수에게는 늘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 공존한다"는 이숭용 감독은 "아픈데도 꾹 참으면서 한다. 본인이 제일 힘들텐데 팀을 위해서 희생하고 팀원들을 위해서 많은 조언도 한다. 때로는 악역도 맡는다. 감독 입장에서는 늘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SSG의 새 사령탑에 취임한 이숭용 감독이 가장 먼저 한 일은 바로 은퇴를 고민하던 추신수에게 '동행'을 제안한 것이었다. 이숭용 감독은 "감독이 되자마자 전화해서 같이 하자고 했다"라면서 "괜히 내가 1년 더 하자고 해서 마음고생을 하게 만들고 아프게 만든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자책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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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추신수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기로 예고한 상태. '선수 추신수'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SSG도 벌써 93경기를 치렀다. 남은 51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일어날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SSG는 NC, KT와 치열한 5위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4위 두산과 2경기차, 나아가 3위 삼성과 3경기차로 격차가 그리 크지 않아 한번 흐름만 타면 상위권으로 치고 오를 수 있는 기회는 충분히 있다.

이숭용 감독은 "모두가 '라스트 댄스'라는 것을 알고 있다. 정말 멋있게 박수 치면서 보내주고 싶은 마음이다. 추신수는 대한민국 야구의 브랜드다. 마이너리그부터 시작해서 메이저리그를 16년 동안 경험했다. 내가 감독이기 전에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리스펙트하는 부분"이라며 추신수가 그 누구보다 성대하게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 2021년부터 SSG와 함께 하고 있다. 당시 137경기에 나와 타율 .265, 출루율 .409, 장타율 .451에 21홈런 69타점 25도루를 기록하면서 SSG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과 함께 했던 추신수는 올해도 50경기에 출전해 타율 .277, 출루율 .386, 장타율 .387에 3홈런 23타점 4도루로 42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선수 생활의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 그가 어떤 장면으로 마지막 순간을 맞이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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