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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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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주장 출신' 구자철도 축구협회 비판에 가세 "박지성-박주호 의견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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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국가대표 출신 구자철(제주 유나이티드)이 대한축구협회 행태를 비판했다.

구자철은 지난 17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제주와 김포FC의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8강이 끝나고 홍명보 감독을 축구대표팀으로 선임한 일련의 과정에 대한 의견을 피력했다.

구자철은 경기 후 취재진을 향해 "무엇보다 인내가 필요하다. 나도 해외에서 오래 뛰었는데 대표팀에는 해외파와 국내파라는 개념이 있다. 양측이 보고 배운 것이 다른 만큼 바라보는 시각도 다르다. 잘 융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일어나는 일을 선수들이 어떻게 할 수 없지 않나. 지금이 너무 힘든 시기인 건 맞지만 어둡지만은 않다고 본다"라고 생각을 밝혔다.

대표팀 시절 친하게 지낸 이청용, 기성용과 지금도 고민을 나누고 있다고 말한 구자철은 "밝은 미래를 위해 공유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한다. 아쉽다고 무조건 비판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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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팬들이 구자철에게 강한 반발을 보였다. 구자철의 인터뷰가 축구협회를 옹호하는 듯한 뉘앙스였고, 국내파와 해외파를 나누려는 인상을 주면서도 화합을 이야기 해 부정적인 해석을 낳았다.

일파만파 논란이 커지자 구자철이 해명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기사가 정말 오해의 소지가 있게 나왔다. 난 기자분들에게 그렇게 얘기하지 않았다"라고 왜곡된 보도를 바로잡았다.

그는 "무조건 축구협회의 행정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면 솔직히 미래는 없다"면서 "하루 빨리 축구협회의 행정이 제자리를 찾아가길 바라는 마음 뿐이다. (박)지성이 형, (박)주호 형의 의견을 무조건 지지한다. 그전에도 대화를 자주했고, 오늘도 연락했다.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구자철도 축구협회 저격에 가세할 정도로 행정 난맥상이 상당하다. 정몽규 협회장은 지난해 승부조작 사면 사태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까지 부정적 이슈만 생산하고 있다. 말로는 쇄신을 외치면서도 사조직과 다름없이 운영되는 과정과 결과물이 변화가 없어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다. 팬들의 사퇴 요구에도 귀를 닫고 있는 정몽규 회장으로 인해 축구협회는 축구계 비리 조사와 정치권의 국정감사 소환 등도 언급되며 신뢰가 무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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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축구인을 대상으로 정몽규 회장과 축구협회를 향한 지탄이 계속된다. 특히 박지성 전북 현대 디렉터가 "축구협회를 향한 신뢰를 다시 확립해야 한다"고 정몽규 회장의 사퇴 필요성을 언급했다. 홍명보 감독을 향해서도 "선택만 남았다"는 말로 선임 번복을 고려하길 당부할 정도였다.

그러나 축구협회는 면접 과정조차 밟지 않은 홍명보 감독에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은 물론 2027년 1월에 열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지휘봉을 맡기기로 했다. 그것도 23명 중 21명이 찬성하는 91.3%의 높은 지지를 보여줘 여론과 다른 내부 분위기를 잘 드러냈다.

한편 구자철은 과거 한국 축구대표팀의 전 주장이었다. 특히 홍명보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2012 런던 올림픽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 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볼프스부르크, 아우크스부르크, 마인츠 등을 거치며 9년을 뛰어 해외 경험도 풍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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