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일머니 공세! ‘꿈의 타깃’ 이강인, 1057억 제안 거절-> 뉴캐슬도 718억원 책정 최우선 영입 목표

오일머니 공세가 시작됐다. 이강인(23. PSG)을 향한 관심이 예상보다도 훨씬 뜨겁다. 익명의 1057억 원 이적 제안이 등장한데 이어 뉴캐슬도 718억원 수준의 이적료를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이강인 영입에 뛰어든 구단 가운데 하나로 알려졌다. 하지만 파리 생제르맹(PSG)은 이강인의 이적 불가를 선언하며 곧바로 지키기에 들어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뉴캐슬은 이강인을 최우선 영입 목표로 삼고 있단느 소식이다.

뉴캐슬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맥파이 미디어’는 16일(한국시간) “뉴캐슬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PSG에 공식적으로 문의를 넣었다.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인 폴 미첼이 이강인을 올 여름 최우선 영입 목표인 ‘꿈의 타깃(이상적인 목표)’으로 잡았다”면서 “뉴캐슬은 이강인의 이적료로 4,000만 파운드(약 718억 원)를 책정했다. 뉴캐슬은 이강인을 영입할 자신이 있다. 이 선수도 프랑스 챔피언에서 뉴캐슬로 이적해 정기적으로 1군 출전 기회를 잡길 원한다”고 보도했다.

이강인이 2023-24 프랑스프로축구 리그1 PSG 홈경기에서 르아브르를 상대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그러면서 해당 미디어는 “이강인은 2019년 유럽에서 뛰는 최연소 한국인이었다. 양쪽 윙포워드와 중앙 미드필더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이런 다재다능한 능력은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과 폴 미첼 디렉터에게 큰 매력으로 느껴졌다”며 PSG가 이강인 영입을 원하는 이유를 설명하기도 했다.

이강인을 향한 EPL발 오일머니의 천문학적인 공세가 시작된 모습이다. 이강인 이적설 보도는 프랑스에서 먼저 시작됐다.

앞서 프랑스 언론 풋 메르카토는 16일 “EPL 구단이 이강인 영입을 위해 7000만 유로(약 1056억원)라는 제안을 했다. 음바페를 대체할 필요가 있고 이적료 수입을 원하는 PSG에 엄청난 제의가 들어왔다”면서 “지난해 여름 2200만 유로(약 330억원)에 PSG로 이적해온 이강인은 2028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풋 메르카토의 보도대로라면 이강인이 한국인 선수에겐 ‘마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동시에 특급선수의 이적료 제안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이적료 1000억의 벽을 깬 것이다. PSG 역시 오일머니를 등에 엎은 빅클럽이지만 7000만 유로는 구단의 역대 레코드일 정도로 엄청난 이적료 수익이다.

이강인이 2023-24 리그1 PSG 홈경기 메스전 공과 함께 전진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하지만 PSG는 곧바로 이 제안을 거절했다. 해당 매체는 “PSG는 이강인을 지키고 싶어한다. 이미 EPL 구단의 제안을 거절했다. 이강인을 스쿼드에 유지시키길 원한다. 이강인 역시 PSG에서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면서 “이강인은 당분간 PSG를 떠나고 싶어 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강인은 2024-25시즌에도 PSG에서 잔류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른 프랑스 언론도 마찬가였다. PSG의 소식을 다루는 프랑스 언론 ‘PSG 토크’는 “PSG는 이강인을 EPL 팀 등으로 매각시킬 계획이 없다”면서 “킬리안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이강인을 비롯한 PSG 공격진은 더 많은 출전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런 엇갈리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이강인을 향한 이적설은 끊이질 않을 전망이다. 우선 7000만 유로를 제시한 구단부터 뉴캐슬까지 EPL이 이강인 이적에 진심이다. PSG가 프랑스 챔피언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뉴캐슬은 당장 다음 시즌에도 BIG4 경쟁을 이어갈 수 있는 대형 구단이다. 익명의 팀 역시 알 수 없지만 그 정도 이적 제안을 할 수 있다면 클럽의 규모가 상당할 것은 분명하다.

EPL이 세계 최고의 축구리그로 이미 자리잡고 있는 만큼 이강인의 입장에서도 주전 입지가 보장된다면 충분히 이적을 고려할 수 있다. 동시에 PSG도 현재는 ‘이적 불가’를 선언하고 있지만 뉴캐슬이 더 상향된 제안을 한다면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계약 규모의 수준이다. 선수 또한 이적을 원한다면 막을 길도 없다.

이강인. 사진=ⓒAFPBBNews = News1

뉴캐슬 또한 새로운 수뇌부 부터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 눈여겨볼만한 소식이다. 새롭게 뉴캐슬에 부임한 폴 미첼 디렉터는 과거 사우스햄프턴의 수석 스카우터로 다양한 선수를 영입하며 한때 팀의 전성기를 만들었다. 당시 사디오 마네와 두산 타디치 등을 데려온 이가 바로 미첼 디렉터다.

이후에도 미첼 디렉터는 토트넘과 RB 라이프치히, AS 모나코 등을 거치며 유럽 정상급 스포츠디렉터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제 뉴캐슬의 오일머니를 등에 엎은 만큼 공격적인 이적시장 행보를 보일 것이 분명한데 최우선 목표로 이강인을 설정했다.

특히 한국에겐 더 반가운 소식이 바로 미첼 디렉터가 토트넘에 소속되어 있을 당시 레버쿠젠에서 데려온 선수가 바로 손흥민이라는 점이다. 당시 미첼 디렉터는 무명의 델레 알리를 비롯해 키어런 트리피어, 무사 시소코, 토비 알더베이럴트 등을 데려와 포체티노 감독과 함께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미첼 디렉터는 저평가 된 보물들을 데려오는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 미첼 디렉터가 데려온 선수 가운데 마네가 사우스햄튼으로 이적할 당시 이적료는 단 1000만 파운드(177억원)였다. 손흥민은 2200만 파운드(392억원), 알더베이럴트는 1100만 파운드(196억 원), 알리는 500만 파운드(88억원), 트리피어는 350만 파운드(62억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이강인이 2023-24 리그1 PSG 홈경기에서 랭스를 상대하며 패스 타이밍을 보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제공

반대로 미첼 디렉터는 이번에는 2200만 유로의 이적료로 PSG로 이적한 이강인을 약 718억원이라는 상당한 비용으로 데려오길 원하고 있다. 미첼 디렉터의 입장에선 이강인이 해당 이적료보다 더 높은 가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으로 자연스럽게 올라갈 것으로 보였던 이강인의 가치가 그 수준을 넘어 폭등하는 모양새다. EPL을 비롯한 복수 팀들의 영입 경쟁이 펼쳐진다면 이강인 개인으로도 훨씬 더 좋은 조건과 환경에서 축구를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강인 이적 사가는 어떤 결론을 맺게 될까. 여름 이적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는 분위기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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