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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금)

3이닝 퍼펙트→韓 데뷔 최다 7이닝 152km KKKKKK…6억 대체자 ‘최주환-변상권’ 통한의 백투백, 4회만 잘 넘겼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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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한의 백투백 홈런이 아쉬울 뿐이었다.

LG 트윈스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4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7월 케이시 켈리를 대신해 LG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합류한 에르난데스는 2018년 마이애미 말린스에 입단했으며, 마이너리그 트리플A 통산 35경기(159.2이닝)에 등판해 11승 7패 평균자책점 2.87을 기록했다. 2024시즌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9경기(15.2이닝)에서 1패 평균자책점 6.32를 써냈다.

매일경제

LG 에르난데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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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 사진=LG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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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여기간 44만달러(약 5억 8000만원)에 LG와 계약을 체결한 에르난데스. KBO리그에 온 후에는 3경기 1승 평균자책 3.00을 기록 중이었다. 8월 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5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7탈삼진 1실점 승리, 8월 14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2실점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등판인 8월 20일 잠실 SSG 랜더스전에서 4이닝 4피안타 4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흔들렸다.

그러나 이날은 아니었다. 완벽했다. 1회 이주형-김혜성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에르난데스는 송성문을 2루 땅볼로 돌렸다. 2회에도 최주환을 유격수 땅볼로 돌린 후 변상권과 이형종을 모두 삼진으로 요리했다. 3회에도 위기가 없었다. 원성준을 루킹 삼진으로 넘기고 김태진을 중견수 뜬공으로 요리한 에르난데스는 김재현의 애매한 타구를 3루수 문보경이 호수비 덕분에 막으며 퍼펙트 이닝을 이어갔다.

그러나 4회 무너졌다. 이주형과 김혜성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에르난데스는 송성문 타석에서 아웃카운트 하나를 추가했지만, 최주환에게 역전 스리런홈런을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변상권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내줬다. 4회에만 4실점.

이후 야수들의 도움 속에 이닝을 끌고 갔다. 5회 선두타자 김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린 에르난데스는 이주형에게 2루타를 맞았으나 김혜성과 송성문을 모두 뜬공으로 넘겼다. 6회에도 최주환을 삼진으로 돌린 후 변상권에게 내야 안타를 맞았으나 이형종의 큼지막한 타구를 좌익수 김현수가 끝까지 쫓아가 잡았다. 안타인 줄 알고 2루를 돌아 3루로 가려던 변상권을 1루에서 포스아웃 처리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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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 사진=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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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에르난데스는 원성준을 유격수 뜬공, 김태진을 2루수 땅볼, 김재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리며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8회 마운드를 김진성에게 넘긴 에르난데스는 7이닝 6피안타 2피홈런 1사사구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KBO리그 무대 데뷔 후 최다 이닝을 소화했지만, 실점도 최다 실점이었다. 97개의 공을 던진 에르난데스는 직구가 48개로 50% 가까이를 차지했다. 체인지업 25개, 슬러브 15개, 커터 3개, 슬라이더 7개, 커브 2개, 투심 2개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

8회초 팀 동료들이 동점을 만들어주면서 패전은 날아갔지만, 4회 맞은 최주환과 변상권 백투백 홈런이 자기 전에도 생각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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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에르난데스. 사진=LG 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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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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