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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8 (일)

박명수, ‘25년 짝사랑’ 정선희 대면…“일·야망 없었는데 선희만 생각” (사당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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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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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의 첫사랑 정선희가 드디어 등판했다.

지난 14일(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266회는 전국 시청률 4.8%, 최고 시청률 7.5%를 기록하며 115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사당귀’ NEW 보스로 KBS 아나운서 엄지인이 합류했다. 전현무 보다 1기수 후배인 엄지인은 등장부터 전현무와 티키타카를 이어가며 활약을 예고한 가운데 실수 없이 완벽하게 발음 테스트를 통과해 출연자에게 박수를 받았다. 18년 차 아나운서이자 KBS 스포츠팀 팀장을 맡고 있는 엄지인은 스스로를 “후배들과 많이 교류하려고 대화와 소통을 하면서 자유를 주는 선배”라며 “후배들이 나를 편하게 느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지만 후배 아나운서 김진웅은 “마녀라고 생각한다”, 김종현과 홍주연은 등신대만으로도 “무섭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실제로 엄지인은 올림픽 대비 합평회에서 “아나운서 시험은 어떻게 붙었는지 모르겠네, 기본부터 안 되어 있다, 진부하다, 왜 아는 척을 해?” 등 돌직구 혹평을 이어가 모두를 떨게 했다. 엄지인은 “내가 팀장으로 있는 한 올림픽 방송은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 사명감으로 중계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전체 회의에 15분이나 지각한 김진웅은 탁구 중계를 맡아 6개월째 레슨을 받고 있다고 실력을 어필하는가 하면, “기존 KBS 중계의 색을 빼려고 노력 중”이라며 2연타로 선배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전현무는 “라떼는 지각하면 당장 ‘나가’였다. 저 친구는 (길어야) 5년”이라며 퇴사를 예감해 폭소를 유발했다. 특히 아나운서실의 수장이자 선배 이재홍 아나운서의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에 옛날 기억이 난 듯 전현무는 “죄송한데 저 지릴 것 같아요”라고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무엇보다 이재홍 실장은 “후배들이 의지와 마음만 있고 준비가 안 되어 있는 거 아니야?”라는 말로 엄지인을 긴장시켰고, 이에 엄지인은 “합평회를 진행하겠다”라는 말로 후배 아나운서들의 한숨을 끌어내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이후 도합 96년 차 KBS 스포츠 어벤져스가 파리올림픽 대비 긴급 합평회에 참석했고, 배드민턴 중계를 맡은 남현종이 첫 주자로 나섰다. 라이브 중계를 시작한 남현종이 나무랄 데 없이 중계를 해내자 엄지인은 선배들의 의견을 취합해 “남현종 고유의 스타일을 만들면 좋겠다”라고 조언했다. 탁구 중계를 맡은 김진웅은 2024 총선 개표 방송 생중계에서 대본을 뒤적이는 사고를 낸 요주의 인물. 날카로운 눈빛으로 에너지 넘치는 김진웅의 중계를 지켜본 엄지인은 “시청자 눈높이에 맞춘 중계가 필요하다”, 이재후는 “어미의 높낮이 조절이 투박하다”라는 의미심장한 멘트로 김진웅을 긴장하게 했다. 이어 홍주연의 합평회가 시작됐고, 스타일링 지적부터 경기 상황에 대한 질문의 부재, 마이크를 뺏긴 상황까지 엄지인의 폭풍 지적이 이어지자 이재홍은 엄지인에게도 후배를 제대로 가르친 거냐 추궁해 엄지인의 표정마저 굳게 했다. 이를 지켜본 전현무 역시 역도 중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고,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역도 중계가 성공적으로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박명수 보스가 “대학교를 안 다녀서 캠퍼스의 낭만을 느껴보고 싶었다”라며 서경석과 서울대학교를 방문했다. 후배들과 담소를 나누며 웃던 서경석은 불어불문학과 과방으로 박명수를 이끌었고 옛 추억에 빠져들며 연신 감탄을 쏟아냈다. 학생 식당에서 서경석은 “원래는 불문학자가 되려고 했다. 반복되는 생활이 싫어서 개그맨 시험을 봤는데 합격한 것”이라며 추억 여행에 빠져들었다.

캠퍼스의 낭만을 즐기러 잔디밭으로 나간 두 사람. 그때 인기척을 느낀 박명수가 뒤를 돌자 ‘25년 전 첫사랑’ 정선희가 있었고, 수줍어하는 모습으로 보는 이의 배꼽을 쥐게 했다. 정선희는 “MBC에 처음 갔을 때 명수 오빠가 나를 보자마자 남의 밥그릇 뺏으러 왔냐고 했다”라고 말한 것에 서운함을 표하자, 박명수는 “좋아한 티를 낼 수 없으니까. 조혜련은 그냥 벽이었고, 정선희는 넘사벽”이었다고 전했다.

정선희는 “작가 호출을 받고 밤 10시에 나갔는데 박명수 혼자 커다란 테이블을 차지하고 앉아 있었다. 단도직입적으로 “오빠, 왜 내가 좋아요?”라고 물었더니 코가 예쁘다고 하더라”라는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이어서 정선희는 “오빠가 한동안 그날 계산한 90만 원의 절반을 뱉으라고 했다”라고 폭로해 원성을 샀고 박명수는 수습하듯 “M본부 라디오 했을 때 앞 타임 DJ인 선희를 보려고 일부러 30분씩 일찍 가서 대본은 안 보고 선희만 봤다”는 말로 폭소를 끌어냈다.

이날 정선희는 “나는 명수 오빠 개그를 참 좋아해”라면서도 “단 한 번도 오빠 때문에 가슴이 뛴 적은 없다”라고 선을 그어 박명수를 씁쓸하게 했다. 박명수는 “일도 없었고, 야망도 없었는데 오로지 선희만 생각했다”라는 말로 뒤늦은 돌직구 고백을 했고, 이에 정선희는 “그때 이런 모습을 보여주지”라는 말로 안타까워하면서도 “자기가 요즘 자가를 알아보고 있는데 비데가 있더라. 너 입주하면 켜려고 전원을 안 넣었어”라던 박명수의 비데 프러포즈를 최초 공개해 스튜디오를 뒤흔들었다.

또한 정선희는 그 당시 설렘 포인트가 있던 남자로 서경석을 꼽아 박명수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고, 급기야 정선희에게 “KBS에 얼씬거리지도 말라”라고 협박했다. 캠퍼스 로망 실현에 성공한 박명수는 정선희와 기념사진까지 촬영했지만, 정선희는 영상 편지로 “한 번도 썸인 적 없었다”라고 명확히 밝혀 마지막까지 배꼽을 잡게 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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