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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목)

"백종원도 혼낼것"..'사당귀' 정지선, '폐업수준' 중식당 사장 태도에 '분노'[Oh!쎈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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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나연 기자] '사당귀' 정지선 셰프가 폐업 위기에 처한 중식당 사장에 분노했다.

18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이천을 찾은 정지선 사단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이천시에서 주최하는 중식당 맛집 개발 프로젝트 맡게 됐다. 요식업계가 불황이라서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 지방쪽도 심각하다. 이천 중식당 35곳 중에 폐업위기 처한 식당 사연 받아 문제점 잡아주고 신메뉴 컨설팅 해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식당에 도착한 정지선은 "손님이 왔는데 아는척을 안하냐"고 지적했다. 식당은 오후 1시인데도 텅 비어있었다. 사장은 "오픈한지 10년 됐는데 경력은 화려하다. 배달부터 해서 주방장까지 40년 됐다"고 말했다. 김숙은 "셰프님 개업한지 10년 안되지 않았냐"고 지적했고, 정지선은 "안됐지만 요즘 스타일 알고 핫한걸 아니까 그걸 알려드리러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지선은 사장님에게 "재정비가 필요하실 것 같다"고 전했고, 사장은 "제가 식당에 불이 나는 바람에 경제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그래서 은행빚을 4억 정도 졌다. 이자만 500~600은 나가지 않나 싶다. 많이 힘들다. 식자재비도 장사가 되든 안되든 350~400정도 드는 것 같다. 거기다 가스비 전기세 해서 고정적으로 1200정도 된다고 보면 된다"고 어려운 상황을 전했다.

하지만 정지선은 매출 전표를 확인하고 "하루에 100만원을 못넘네요"라고 놀랐다. 그는 "하루에 150~200정도는 벌어야 유지를 할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지만 하루에 23만원밖에 벌지 못한 날도 있었다. 그는 "폐업 수준"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사장은 "많이 힘들다.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고, 정지선은 "어디 나가서 일을 하냐. 안그러면 어떻게 웃으면서 이야기하시냐"고 놀랐다. 사장은 "물론 매출은 그렇지만 열심히 살고 있다. 365일 쉬지 않고 일하고 있다"고 강조했지만, 정지선은 "쉬지 않고 일하는건 의미없다. 고객을 어떻게 끌어들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게가 어려워져 아내와 둘이서 가게를 운영중이라는 사장은 "시대가 시대인 만큼 업그레이드 받고 배우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에 김숙은 "짜장, 짬뽕만 안하지 않냐"고 지적했고, 정지선은 "할줄 모르는게 아니다. 안하는것 뿐이지 막상 하면 잘한다"고 해명해 웃음을 안겼다.

이후 사장은 손수 만든 짜장면과 짬뽕을 내왔고, 간도보지않은 채 옛날 방식을 고수한 요리는 전혀 간이 맞지 않았다. 정지선은 "손님들이 안 오는 이유를 알것같다. 물하고 섞여서 이맛도 저맛도 아니다. 손님들이 짜장면 기대치가 높다. 검색만 해도 몇천개 레시피가 나오는데 이렇게 하면 안된다"고 일갈했다. 짬뽕 역시 고춧가루를 너무 많이 넣은 탓에 짜고 텁텁하고 해산물맛이 하나도 나지않았다. 시대가 변하면서 40년간 사람들의 입맛이 바뀌었음에도 이를 따라가지 못한 것. 거기다 바로 옆에 유명 짬뽕 체인점이 있는 탓에 장사가 어려울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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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은 "리뷰 검색 해보시냐"고 물었고, 사장은 "저는 잘 못하고 동새잉 가끔 한다"고 답했다. 이에 정지선은 "매일 해서 항상 점검해야한다. 이거 보시고 반성 많이 하셔야할 것 같다"며 혹평들을 하나하나 짚었다. 그는 "고객이 이렇게 느꼈다는건 여기가 잘못된거다. 그렇기때문에 리뷰를 우습게 생각하면 안된다. 이걸 보고 오는사람들일거 아니냐. 더 간절하게 해야한다. 문 닫을거 아니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현무는 "몸이 앞으로 숙여져있지 않다. 간절하지 않다"며 "건물주이신가?"라고 지적했다. 특히 가게 안에는 KBS1 '아침마당' 도전 꿈의무대 출연한 현수막이 자리하고 있었다. 박명수는 "요리보다 노래에 관심많다"라고 말했고, 정지선은 "앨범도 빚까지 내서 하셨다더라"라고 고개를 저었다.

정지선은 "이거 하시는게 매장하고 상관 없지 않냐"고 말했지만, 사장은 "왜 상관없냐. 팬들이 많이 온다. 노래가 일곱 곡이다"라고 자랑했다. 정지선은 "근데 매출은 왜그러냐"며 "공연할때 가게는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사장은 "가까운데만 간다"며 "가게는 난 모르는거지. 그렇다고 등한시 하는건 없다"고 답해 모두를 경악케 했다. 정지선은 "그게 등한시 하는거다"라고 말했고, 사장은 "아니다. 공연가면 돈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정지선은 "화가 많이 난다. 자영업자를 너무 가볍게 생각한다"고 격분했다. 박명수도 "하나에 집중해서 해도 경쟁자 많은데 행사나 이런걸로 돈 나오니까 유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숙은 "정지선 셰프가 대단한게 난 더이상 얘기 못했을것 같다. 사장님이 성격좋고 여유있는건 알겠는데 간절함이 없어보이고 의지가 없어보이니까"라고 문제점을 짚었다. 정지선은 "대화할때 화나는게 열심히 하고있다고 하는데 열심히가 누가 알아주냐. 결과가 없는데"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백종원씨가 갔으면 진짜 혼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뿐만아니라 식재료 검열도 아내가 맡고 있어 사장은 식자재 값이 얼마인지조차 알지 못했다. 정지선은 답답해 했고, 박명수는 "사장님 마음이 떴다. 가수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정지선은 "이제까지 마인드 버리고 행사 접고 가수 꿈 접고 여기 어떻게 살릴지 약속하신다고 하면 레시피 전수해드리겠다"라고 으름장을 놓았고, 모두의 우려 속에서 사장은 "당연히 그래야죠"라고 답했다.

정지선은 "가수 꿈 일단 버리고 여기 살리는거에만 집중해라"라고 말했고, 누룽지 삼계탕 짬뽕과 햄버그 짜장 레시피를 전수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사장님이 간절함이 있어서 제가 못되게 얘기해도 다 받아들이시고 고치려고 하는 모습이 보여서 이걸로 끝나는게 아니라 완성된 메뉴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가 끝까지 도움을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delight_me@osen.co.kr

[사진] KB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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