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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1 (일)

"0골 호날두? 유로 2024 최악이지"…옛 첼시 DF, '포르투갈 캡틴' 워스트 플레이어로 지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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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전설적인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유로 2024에서 가장 기대에 못 미쳤던 선수로 지목됐다.

글로벌 매체 '스포츠버디'는 12일(한국시간) "발롱도르 5회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로 2024의 실패작으로 지명됐다"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의하면 과거 첼시 등에서 뛰었던 프랑스 수비수 윌리엄 갈라스는 이번에 독일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로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 호날두를 꼽았다.

갈라스는 인터뷰를 통해 "존경심을 가지고 말을 해야겠다"라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유로 2024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선수였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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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훌륭한 경력과 좋은 본보기였음에도 이번 토너먼트는 호날두에게 호의적이지 않았다"라며 "난 호날두가 마지막 유로에서 성공하길 바랐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이어 "호날두는 39세 나이에 사회와 다른 관계자들로부터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단 1골도 넣지 못했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압박을 받는 것처럼 보였다"라며 "그가 고군분투하는 것을 보는 건 고통스러웠다. 특히 호날두가 전설적인 존재라는 걸 알고 있기에 더욱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1985년생 전설적인 포르투갈 공격수 호날두는 어느덧 나이가 39세가 됐다. 한때 세계 최고의 골잡이였던 그도 세월의 흐름을 피할 수 없는 것인지 갈라스가 가장 실망스러운 선수로 지목할 만큼 이번 유로 2024에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줬다.

포르투갈 축구대표팀 주장으로서 유로 2024에 참가한 호날두는 유로 대회 최초로 6회 참가를 달성했다. 유로 2008부터 꾸준히 대회에 참가한 호날두는 뛰어난 자기 관리로 불혹을 앞둔 나이에 유로 2024 명단에 승선하면서 대회에 새 역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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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로 인해 이번이 호날두의 마지막 유로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됐기에 많은 팬들이 호날두가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았지만, 호날두는 이번 유로 2024에서 0골로 대회를 마감했다.

포르투갈은 지난 6일 독일 함부르크에 있는 폭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유로 2024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5로 패해 탈락했다. 이날 호날두는 선발로 나와 120분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끝내 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호날두는 A매치 통산 130골을 넣은 전설적인 공격수이지만 이번 유로 2024에서 5경기 출전해 도움 1개를 올리는데 그쳤다. 슬로베니아와의 16강전에서 페널티킥을 실축해 하마터면 탈락의 원흉이 될 뻔했다.

호날두가 유로 2024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대회를 마감하면서 많은 이들이 호날두의 은퇴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호날두의 친정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전드 로이 킨과 게리 네빌은 호날두가 당장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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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데일리메일에 의하면 킨은 "호날두는 휴식을 취하고 국가대표팀 경기에서 물러나야 한다"라며 "그가 여전히 클럽 수준에서 뛰고 있다면 월드컵이 다가왔을 때 (국가대표팀 복귀를)고려해보는 게 낫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호날두는 계속 뛸 수 있지만, 국가대표팀 경기는 아니다. 젊은 나이에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고 클럽에서 계속 커리어를 보낸 선수가 얼마나 많은가?"라면서 "커리어 막판에 내려야 할 결정 중 하나는 다른 선수들이 뛸 수 있도록 물러나는 것이다. 당신은 사람들을 잡을 수 있고, 그것은 팀이 큰 그림을 그릴 때 좋지 않은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맨유에서 호날두와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네빌도 "선수는 언제 포기해야 하는지 알지만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호날두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누가 호날두에게 (포기해야 하는지) 말해주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라며 옛 동료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그는 또 "나는 호날두에게 능력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난 포르투갈이 디오구 조타를 기용했다면 이번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거뒀을 거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라며 "하지만 호날두가 보유했던 압도적인 캐릭터는 맨유에서가 마지막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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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유로 2024에서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준 호날두가 국가대표팀 은퇴를 고려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정작 당사자인 호날두는 2년 뒤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NDTV 스포츠'는 "호날두는 아직 축구를 그만둘 의향이 없다고 한다. 그는 2026 FIFA 월드컵에 출전해 트로피를 조국으로 가져갈 각오를 하고 있다"라며 "또한 2026 월드컵에서 대회에 6번 출전해 골을 넣은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되기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따.

4년에 한 번 열리는 대회인 만큼 지금까지 월드컵을 6번이나 참가한 선수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호날두를 포함해 리오넬 메시, 안토니오 카르바할, 로타어 마테우스, 잔루이지 부폰, 라파엘 마르케스, 안드레스 과르다도, 기예르모 오초아까지 총 8명의 선수가 월드컵 참가 5회로 대회 역대 최다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약 호날두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최종 명단에 승선하게 된다면 월드컵과 축구 역사에 새로 쓸 수 있다. 그러나 2026 북중미 월드컵이 열릴 때면 호날두는 41세이기에 그가 과연 포르투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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