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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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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가 이강인 흔든다, '연봉 3000억' 거절할 수 있나..."초대형 제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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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앞서 익명의 프리미어리그(PL) 팀의 제안을 뿌리쳤던 이강인이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의 초대형 제안까지 거절할 수 있을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강인의 마케팅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이강인을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 최고 연봉자로 만들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소식이다.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의 산티 아우나는 9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가 이강인과 PSG(파리 생제르맹)에 초대형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PSG에 입단한 이강인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인기가 많다"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강인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우나는 PSG가 킬리안 음바페와의 동행을 마친 올해 여름 새 시대를 맞이했고, 슈퍼스타 없이 팀에 집중하려는 계획을 세운 상태라는 점과 지난해 PSG에 합류해 일관적이지 못하더라도 재능을 증명한 이강인이 두 번째 시즌에 집중하려 한다는 점을 언급하며 현재 PSG의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의 이름이 이적시장에서 나왔다. 지난달 우리는 한 PL의 구단이 PSG에 7000만 유로(약 1043억원)를 제안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그러나 PSG는 이를 거절했다. 나세르 알켈라이피 회장은 이강인을 원하는 또 다른 구단이 있기 때문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정보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가 이강인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적시장에서 이강인의 이름이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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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풋 메르카토'는 지난달 이강인이 익명의 PL 클럽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PSG에서 두 번째 시즌을 준비하는 이강인은 PSG에 잔류하겠다는 의지가 가득하고, 이강인을 장기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보는 PSG 역시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없어 이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구단 외에도 이강인은 PL의 부호 클럽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잠시 연결됐다. 영국 현지에서 뉴캐슬 관련 소식을 전하는 한 매체가 이강인의 프로필이 뉴캐슬의 에디 하우 감독의 전술에 딱 맞고, 뉴캐슬의 새 스포츠 디렉터가 이강인을 원한다면서 이강인을 뉴캐슬과 엮은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다.

그나마 진지했던 이적설은 나폴리와 관련된 루머였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PSG가 음바페를 대신할 선수로 나폴리의 최전방 공격수 빅터 오시멘을 낙점했는데, 오시멘의 높은 이적료에 부담감을 느끼자 나폴리 측에서 선수에 돈을 얹는 방식을 제안했다. 이 과정에서 나폴리는 이강인을 협상 카드로 꺼낼 것을 요구했는데, PSG는 이를 거부하고 협상 자체를 중단했다.

세 번의 이적설은 오히려 이강인의 입지를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 PSG는 괜찮은 제안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매각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을 세 번의 루머를 통해 드러냈다. 이강인도 PSG를 떠날 생각이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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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번 이적설은 그 규모가 다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과 선수 모두에게 초대형 제안을 건넬 준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아우나는 "한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은 이강인을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하나로 만들고 싶어한다. 동시에 PSG에는 엄청난 규모의 제안이 도착할 것"이라며 "2028년 6월까지 계약된 이강인의 이적을 막은 PSG가 어떻게 할지 지켜봐야 한다. 이강인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이강인이 프랑스에서 행복하고 팀을 떠날 생각은 없다고 했었다"고 이야기했다.

이강인을 영입하길 원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구단이 이강인에게 어느 정도의 조건을 제안할 것인지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우나의 보도대로 특정 구단이 이강인을 사우디아라비아리그의 최고 연봉자로 만들 계획이라면 이강인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을 수락할 경우 받게 될 연봉을 예상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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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경제 웹사이트 '캐폴러지(Capology)' 기준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는 선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는 세계적인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지난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알나스르로 이적했던 호날두는 1월 기준 2억 유로(약 2982억원)의 연봉을 받는 조건으로 알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호날두에 이어 두 번째로 연봉이 높은 선수는 과거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에서 합을 맞췄던 전 발롱도르 위너 카림 벤제마와 잠시나마 PSG에서 이강인과 한솥밥을 먹었던 네이마르다. '캐폴러지'에 따르면 두 선수는 호날두가 받는 연봉의 절반인 1억 유로(약 1491억원)를 받으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고 있다.

만약 이강인을 사우디아라비아리그 최고 연봉자로 만들 생각이라면, 이강인은 호날두가 받고 있는 수준의 연봉을 기대할 만하다. 호날두의 연봉인 2억 유로는 월급으로 따지면 약 1660만 유로(약 247억원), 주급으로 계산하면 384만 유로(약 57억원) 정도다. 엄청난 수준의 연봉 상승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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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강인의 마케팅적 가치를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도 그럴 게 이강인이 마요르카에서 뛰던 시절부터 다수의 한국인이 이강인을 응원하기 위해 접근성이 좋지 않은 스페인의 섬 휴양지 마요르카를 방문했고, 이강인이 PSG로 이적한 뒤 이강인의 유니폼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는 걸 전 세계가 확인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런 이강인의 마케팅적 가치를 높게 평가, 이강인에게 거액의 연봉을 지불하더라도 이강인을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는 게 더 낫다고 판단한 모양이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은 결국 이강인에게 달려 있다. 이강인이 이번 여름 자신에게 온 제안을 거절했던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의 제안까지 거절한다면 이강인의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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