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8.08 (목)

축구지도자협회 성명 발표…"무능의 반복, 정몽규 회장 사퇴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난 10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울산 HD와 광주 FC의 경기에서 울산 응원단이 정몽규 대한축구협회(KFA) 회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문구를 들고 있다. /2024.07.10.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가 대한축구협회(KFA)의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비판하며 "정몽규 KFA 회장은 즉각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지난 12일 성명을 내고 "우리는 KFA의 대표팀 감독 선임 발표가 지난 5개월간 무능이 반복된 시행착오를 끝내는 매듭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며 "그러나 이는 더 심한 혼돈과 기만의 서막이 되고 말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정몽규 회장은 또다시 KFA 시스템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며 "합리적 결정을 해야 할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과 결과가 세계적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은 과거와 비교했을 때 모든 게 이상하고 비상식적이었다"며 "KFA는 스스로 규정과 절차를 어기는 졸속행정을 보여놓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지도자에게는 규정과 규칙을 준수하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한국축구지도자협회는 대표팀 감독 선임 관련해 내부고발에 나선 축구선수 출신 박주호도 언급했다. 이들은 박주호에게 법적 대응을 예고한 KFA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꼬집었다.

앞서 박주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영상을 통해 KFA의 행정 절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박주호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선임하는 KFA 전력강화위원회 소속이었다. 이후 KFA는 박주호에 대한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지도자협회는 "실망스러움을 넘어 분노를 표한다"며 "KFA가 평소 축구인들을 어떻게 대하는지 그대로 드러내 보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와 지도자에게는 존중을 강요하지만, 정작 KFA는 축구인들을 존중하지 않고 작은 비판도 들으려고 하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협회는 "KFA의 무능과 잘못을 비판하는 축구인에게 법적 대응 운운하는 일이 향후 재발한다면, 우리 협회는 좌시하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사태의 책임은 전적으로 정몽규 회장에게 있고, 이에 정 회장은 즉각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