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내고 기뻐하는 김하성. USA 투데이=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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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 경기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10호 홈런을 폭발했다. MLB에서 3년 연속 홈런 10개를 넘긴 한국인 타자는 추신수(SSG 랜더스)에 이어 김하성이 역대 두 번째다.
MLB 진출 첫 시즌인 2021년 홈런 8개에 그쳤던 김하성은 2022년 11개, 지난해 17개를 터트려 장타력을 보여줬다. 올해는 한 시즌 162경기 중 정확히 절반째인 81번째 경기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냈다. 80경기 시점에 10홈런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비슷한 페이스다. 2013년의 추신수(21개) 이후 나오지 않았던 11년 만의 한국인 타자 20홈런 기록에 다시 도전할 만하다.
김하성은 또 MLB 통산 홈런 수를 46개로 늘려 강정호와 함께 한국인 타자 최다 홈런 공동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1위는 추신수(218개), 2위는 최지만(67개)이다. 김하성이 하나만 더 치면 단독 3위로 올라선다.
23일(한국시간) 밀워키전에서 시즌 10호 홈런을 때려내고 기뻐하며 그라운드를 도는 김하성.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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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은 2회 2사 3루 첫 타석에서 밀워키 오른손 선발투수 카를로스 로드리게스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치다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그러나 4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시즌 10호 아치를 그리는 데 성공했다.
샌디에이고가 3-0으로 앞선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하성은 로드리게스의 6구째 슬라이더(시속 132㎞)가 한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걷어 올렸다. 타구는 시속 157㎞로 114m를 날아 좌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다가 볼 3개를 내리 골라낸 뒤 만들어낸 홈런이라 더 값졌다. 김하성은 지난 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14일 만에 홈런을 추가해 마침내 10개를 채웠다.
김하성은 7회 안타를 하나 더 때려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도 작성했다. 제이컵 유니스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전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카일 히가시오카의 좌월 2점 홈런 때 홈까지 밟았다.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0.215에서 0.220으로 올랐다. 샌디에이고는 6-4로 이겨 4연승을 이어갔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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