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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포스테코글루, '손흥민 인종차별' 벤탄쿠르 옹호... "인성 최고…징계 항소 전격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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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 사진=GettyImgae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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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엔제 포스테콜글루 토트넘 감독이 손흥민을 손흥민에게 인종 차별적인 언사로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제재를 받은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옹호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2일(한국시각) "과도한 징계에 이의신청한 구단의 결정을 완전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FA의 징계를 앞두고 벤탄쿠르와 이야기를 나눴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는 자기 잘못을 알고, 어떤 징계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었다"고 덧붙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한 가지 부인할 수 없는 점은 그가 정말 뛰어난 사람이고, 굉장한 팀원이며, 실수를 저지르긴 했지만, 최고의 인성을 가진 선수라는 것"이라고 벤탄쿠르를 칭찬했다.

그러면서 "구단 차원에서 우리는 벤탄쿠르를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토트넘은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와 벌금 10만파운드(약 1억8천만원) 징계를 받은 로드리고의 처벌 수위가 지나치게 높다며 이의신청했다.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 TV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한국인의 유니폼을 구해 줄 수 있나"라는 질문에 "쏘니(손흥민)?"라고 되물은 뒤 "쏘니의 다른 친척 유니폼을 줄게.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대답해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벤탄쿠르는 자신의 SNS에 "쏘니 형제여, 이번 일에 대해 사과하고 싶다"며 "이건 그저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은 아니야"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그러나 벤탄쿠르의 사과문은 24시간 뒤면 사라져 볼 수 없는 기능을 통해 올려놓은 것으로 진정성을 의심받았고, 이에 손흥민은 자신의 SNS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손흥민은 "나는 롤로(벤탄크루의 별명)와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실수를 했고, 실수를 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사과했다"며 사과를 받았음을 알렸다.

이어 손흥민은 "롤로가 일부러 모욕적인 말을 할 의도는 없었을 것이다. 우리는 형제이고,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것을 넘어섰고, 하나가 됐고, 하나가 된 우리의 클럽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벤탄쿠르는 다시 사과문을 게재했다. 벤탄쿠르는 "손흥민에 대한 인터뷰 이후 손흥민과 이야기를 나눴다"며 "손흥민은 내 발언이 단지 불행한 오해일 뿐이라는 것을 이해했다. 이를 모두에게 전달하고 싶다. 내 친구(손흥민)와 함께 모든 것이 명확해지고 해결됐다"고 전했다.

벤탄쿠르는 또 "만약 누군가가 내 발언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 하지만 나는 결코 다른 사람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아줬으면 한다"며 "손흥민에 대해서만 언급했고,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일은 점점 커졌으며 지난달 12일 벤탄쿠르가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 의해 기소되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 후 한 달이 지난 지금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이제 벤탄쿠르에게 7경기 출전 금지와 1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했다고 확인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는 "토트넘 핫스퍼의 미드필더가 부적절한 방식으로 행동하거나 욕설 및/또는 모욕적인 단어를 사용하거나 경기를 불명예스럽게 만들면서 FA 규정 E3.1을 위반한 것으로 주장되었다"라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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