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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7일~31일 입장 나온다 "인종차별에서 보호→함께 싸워야" 다짐했던 손흥민↔벤탄쿠르 종지부 찍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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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침묵이든 어떤 말을 하든 입장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캡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 벤탄쿠르의 짧은 사과문 이후 어떤 반응도 없지만 7월 31일 방한 일정에서 입을 열 수도 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이 끝나고 프리시즌 투어를 앞두고 있다. 오는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차례 친선전을 가진다. 7월 31일 팀 K리그와 한 판 승부 이후 8월 3일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과 평가전을 치른다.

토트넘에 프리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불미스러운 일이 생겼다. 미국에서 열릴 코파아메리카를 앞두고 우루과이 대표팀에 차출된 벤탄쿠르의 '입방정'이다. 벤탄쿠르는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했는데 출연자가 "벤탄쿠르 당신 유니폼은 이미 가지고 있다, 다른 한국 선수 유니폼을 줄 수 없냐"고 묻자 "쏘니?(손흥민?)"이라고 답했다.

여기까지는 좋았지만 이후 충격적인 인종차별적 농담이 있었다. 벤탄쿠르는 미소를 짓더니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쪽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아시아인은 쭉 찢어진 눈에 구별할 수 없다는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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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의 11초 가량 짧은 영상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에 퍼졌다. 심각한 상황을 인지한 벤탄쿠르는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는 걸 넌 알거야. 손흥민 널 정말 좋아해, 사랑해 손흥민"이라며 메시지를 올렸다.

하지만 진정성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 손흥민 애칭인 'SONNY'를 'SONY'로 표기했고, 24시간 뒤에 사라지는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현재 해당글은 사라진 상태며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행복한 모습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과거 손흥민은 자신을 향한 인종차별 논란에 "어떤 대응도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우리는 사람으로서 축구를 한다. 어떤 인종이든 나라든 중요하지 않다. 인종차별 당하는 선수를 보호하고 싸우는 게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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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 인종차별 논란에 영국에서도 비난이다. '풋볼런던' 알레스디어 골드 기자는 "손흥민에게 정말 끔찍한 농담을 했다. 어리석은 발언이었고 많은 팬이 분노했다.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들을 만한 말은 결코 아니었다"라고 알렸다.

팀 동료 사이에 인종차별 논란이라 대응하지 않는 토트넘도 집중 포화를 맞았다. 폴 오 키프 기자는 "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인종차별 발언에 개입해도 공개적인 징계를 할 수 있을지 물음표다. 게다가 구단 직원들은 비시즌 휴가를 떠나 제대로 처리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토트넘, 손흥민, 벤탄쿠르 입장을 들을 기회가 있다. 일본 쪽에서 질문을 할 진 알 수 없지만 토트넘은 7월 27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빗셀고베와 친선전으로 아시아 투어를 떠난다. 설령 일본에서 관련 질문이 없어도 한국으로 넘어온다면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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