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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손흥민 인종차별 공개적 징계할지 의문" 英 토트넘 전담기자 충격 전망…"게으른 구단이라 기대하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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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로드리고 벤탄쿠르의 입방정이 연일 화제다. 팀 캡틴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는데 구단은 묵묵부답이다. 그간 인종차별에 누구보다 발 빠르게 대처했던 토트넘의 방관이라 더욱 물음표다.

2023-24시즌이 끝나고 새로운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올해 여름엔 유로2024, 코파아메리카 등 메이저 대회가 있다. 유럽 각 팀에선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도 있고, 휴가를 보내는 선수도 있다.

이 와중에 엄청난 일이 터졌다. 미국에서 열릴 코파아메리카로 우루과이 대표팀에 차출된 토트넘 미드필더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방송 '포르 라 카미세타'에 출연해 충격적인 농담을 했다. 방송 진행자가 "난 벤탄쿠르 당신의 유니폼을 가지고 있다. 다른 한국인 선수 유니폼을 줄 수 없냐"라고 묻자 "손흥민?"이라고 답했다.

벤탄쿠르의 어이없는 발언이 이어졌다. 벤탄쿠르는 배시시 미소를 짓더니 "손흥민 사촌 유니폼은 어떤가. 어차피 그쪽 사람들은 다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다. 옆에 있는 사회자도 "아 그렇지"라며 맞장구쳤고 둘은 웃긴 농담이라며 폭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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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벤탄쿠르의 농담은 아시아인은 작은 눈에 다 똑같이 생겼단 의미가 담긴 명백한 인종차별이었다. 해당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전 세계에 퍼지자, 벤탄쿠르는 "방송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정말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손흥민 널 정말 좋아하고, 다른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거나 상처 주려는 말이 아니었다는 걸 알거야. 사랑해 손흥민"이라며 메시지를 올렸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벤탄쿠르가 우루과이 TV 쇼에서 팀 주장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인 농담을 했다. 소셜미디어에 퍼진 영상으로 엄청난 비판을 받자 손흥민에게 사과 메시지를 남겼다. 하지만 손흥민 측은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벤탄쿠르가 사과 메시지를 남겼지만 진정성엔 의문 부호가 붙었다. 벤탄쿠르 사과문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게재됐는데,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24시간 뒤에 사라진다. 해당 사과문은 현재 삭제된 상태며, 코파아메리카를 준비하고 있는 사진들이 연달아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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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맨체스터 시티에서 베르나르두 실바가 벤자민 멘디에게 인종차별적 농담섞인 글을 올려 징계를 받은 적이 있다. 팀 캡틴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는데 토트넘은 묵묵부답이다. 인종차별 이슈에 무대응으로 일관했던 손흥민이지만 관련 질문엔 늘 "함께 싸워 나가야 한다"라고 주장했기에 더 마음이 아프다.

영국 현지에서도 벤탄쿠르를 향한 비판이 거세다. '풋볼런던'의 토트넘 전담 기자 알레스디어 골드는 "벤탄쿠르는 손흥민에게 끔찍한 농담을 했다. 정말 어리석은 발언이었고 많은 축구 팬이 분노했다. 손흥민이 팀 동료에게 들을 만한 말은 아니었다"라고 꼬집었다.

구단의 방관에 쓴소리를 한 쪽도 있었다. 또 다른 토트넘 전담 기자 폴 오 키프는 "만약 토트넘이 벤탄쿠르의 인종차별적 발언에 개입하더라도 그걸 공개적으로 처분할지 물음표"라면서 "토트넘은 그렇게 부지런한 구단이 아니다. 게다가 지금은 구단 직원 대부분이 휴가를 떠났다. 당장 이 문제를 대처할 인력도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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