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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1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외국인 타자 헨리 라모스의 안일한 수비를 지적했다. 라모스는 13일 고척 키움전에서 2차례나 수비 실책을 저지르며 경기를 망칠 뻔했다. 특히 4-3으로 앞선 8회말에 나온 어처구니없는 수비 실책은 다 잡은 경기를 놓치게 할 수도 있었다. 4-4로 맞선 9회초 라모스가 결승 투런포를 터트려 6-4로 이겼기에 앞선 실책들이 조금 덮이긴 했지만, 이 감독은 라모스에게 직접 문제를 지적하면서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치명적인 실책은 8회말에 나왔다. 3번째 투수로 등판한 좌완 이병헌은 호투를 펼치고 있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잘 잡고, 다음 타자 송성문도 우익수 뜬공을 유도하면서 순항하는 듯했다. 그런데 이때 우익수 라모스가 송성문의 너무도 평범한 뜬공을 떨어뜨리면서 재앙이 시작됐다. 2루수 전민재도 같이 타구를 쫓기 했지만, 라모스가 당연히 잡아야 하는 자리였다. 라모스가 콜플레이를 적극적으로 하지 않으면서 너무도 허무하게 공을 흘렸다. 그사이 송성문은 2루까지 갔고, 송성문이 3루까지 내달릴 때는 라모스가 3루 쪽으로 악송구까지 저지르면서 1사 3루로 바뀌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으로 무난히 넘어갔어야 할 이닝이 위기로 바뀐 순간이었다.
키움 벤치가 먼저 대타 이원석을 내면서 변화를 주자 두산은 이병헌을 내리고 우완 홍건희를 올렸다. 홍건희는 이원석을 볼넷으로 내보냈고, 다음 타자 이용규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3-3이 됐다. 알칸타라의 승리가 날아간 순간이었다. 홍건희는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김건희를 투수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경기가 뒤집히는 것은 막았다.
라모스는 이 장면과 관련해 "타구는 봤는데 공격적으로 스타트를 끊었어야 했다. 그런데 공격적이지 못했던 것 같다"고 반성했다.
이 감독은 이날 훈련에 앞서 라모스와 직접 대면했다. 통역을 불러 직접 대화를 시도한 뒤 마지막에는 어깨를 다독이며 마무리했다. 어떤 대화를 나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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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감독은 라모스가 이 문제는 반드시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실 프로 선수라면 다음 플레이를 해야 한다. 사실 생각 없는 플레이, 아마추어 같은 플레이다. 하면 안 되는 플레이가 나오다 보니까. 그런 점은 나도 웬만하면 이야기를 안 하는데, 말을 안 하고 지나갈 수는 없었다. 우리 팀이 더 좋아지고, 실수 없이 분위기 좋게 가려면 그런 플레이는 나오면 안 되니까 이야기를 잘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라모스의 수비를 문제 삼은 건 13일 경기에서만 나온 특별한 행동이 아니기 때문. 라모스는 포구에 실패해서 공을 빠뜨렸을 때 어슬렁어슬렁 공을 쫓는 장면을 자주 연출하곤 했다. 단타가 될 타구가 2루타가 되고, 3루타가 되니 자칫 투수들을 비롯한 동료들과 팀 케미스트리가 나빠지는 문제로 커질 수 있다.
이 감독은 "(어슬렁어슬렁 뛰는) 그 문제도 이야기했다.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는 그런 플레이가 나오다 보니까. 충분히 알아들었을 것 같다. 미국에서는 그렇게 안 했을 텐데, 그런데 또 (주루 플레이할 때) 뛸 때 보면 잘 뛴다"며 반드시 행동을 교정해 주길 바랐다.
두산은 이날 헨리 라모스(우익수)-허경민(3루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전민재(유격수)-김기연(포수)-조수행(중견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투수는 김동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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