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전 승리 후 팬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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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1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을 1대0으로 이기고 3차 예선 톱 시드 확보를 사실상 예약했다. 주인공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이었다.
그는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결승 골을 터뜨렸다. 지난 2월 아시안컵 당시 갈등을 빚었던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과 얼싸안고 기쁨을 만끽했다. 이강인은 지난 6일 싱가포르전(7대0 승리)에서 멀티 골을 넣은 데 이어 또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강인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나 “골을 넣은 것보다 팀이 2경기에서 2승을 해서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좋은 축구를 하고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득점 후 손흥민과 세리머니를 하며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는 질문에 “그 당시에 정신이 없어서 기억이 안난다. 흥민이 형도 기뻐해주고 다른 팀 동료들도 기뻐해줬다”고 했다.
이강인은 “중국 팀을 평가해달라”는 중국 취재진 질문에 “상대방을 존중하기 때문에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은 어렵다”며 “중국이 할 수 있는 축구에서 최선의 선택을 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중국이 수비적으로 할 것이라고는 예상했는데 이 정도로 수비적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승리를 해서 좋다”고 했다.
중국 기자가 재차 “중국이 수비를 잘했다고 생각하느냐”고 묻자 이강인은 “(작년 11월 중국 원정에서 맞대결은) 3대0이었고, 오늘은 1대0이다. 중국 입장에선 충분히 잘한 것 같다”고 답했다.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공격형 미드필더, 윙어 등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하는 그는 “어떤 포지션이 편한 지는 매 경기, 매 순간 다르다. 우리는 감독님이 원하시는 대로 뛰라고 하는 포지션에서 최선을 다한다”고 했다. 또 “대표팀 처음 왔을 때 인터뷰에서 했던 말처럼 매 순간 팀을 최고로 돕고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항상 최선을 다한다”며 “포지션을 생각하기보다는 팀에 도움이 되고 보탬이 많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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