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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9 (수)

이강인 결승포, 중국 '3층버스' 와르르르 무너트렸다!…한국, 중국 1-0 제압→15억 대륙 WC 2차예선 탈락 위기 '초비상' [현장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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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서울월드컵경기장, 나승우 기자) 한국엔 손흥민도 있지만 이강인도 있다.

세계적인 명문 구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의 왼발 슛 한 방이 만리장성을 쌓은 것 같았던 중국의 '버스 수비'를 와르르 무너트리고 승리를 안겼다.

중국 축구는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조기 탈락 위기에 몰리는 등 그야말로 붕괴 직전 상황을 맞았다.

김도훈 임시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은 1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월드컵(캐나다·멕시코·미국)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최종 6차전 중국과의 홈 경기에서 후반 16분 이강인의 왼발 슛이 상대 골망을 출렁이면서 1-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차예선을 5승 1무(승점 16), 무패 1위로 마감했다. 반면 중국은 2승2무2패(승점8)이 되면서 각 조 1~2위에 주어지는 3차예선 진출이 상당히 불투명하게 됐다. 승점 5를 기록 중인 태국이 11일 오후 9시30분부터 치르고 있는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3골 차 이상으로 이기면 중국은 C조 3위가 되면서 아시아 18팀에 주어지는 3차예선에도 오르지 못하고 굴욕적인 탈락을 겪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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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한국은 위르겐 클린스만 체제 아래서 지난해 11월 열린 싱가포르와의 홈 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둔 뒤 중국 원정에서도 3-0으로 시원하게 이겼다. 지난 3월 황선홍 임시감독 아래선 태국과의 홈 경기에서 1-1로 비겨 연승 행진이 끝났으나 이어진 태국과의 원정에선 3-0으로 이겼다.

그리고 지난 6일 싱가포르 원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나란히 멀티골을 터트리고, 주민규가 A매치 데뷔골과 함께 도움 3개를 기록하면서 7-0으로 이겼다.

김 감독은 이날 전방 공격수를 교체하는 등 5일 전 붙었던 싱가포르보다 상대적으로 강팀인 중국전을 대비해서 몇몇 포지션 선수 교체를 진행했다.

조현우가 예상대로 골키퍼 장갑을 낀 가운데 김진수와 조유민, 권경원, 박승욱이 백4를 이뤘다. 황인범과 정우영이 더블 볼란테를 형성했으며 손흥민과 이강인, 이재성이 2선에 포진했다. 원톱으로 황희찬이 나섰다. 싱가포르전과 비교하면 황희찬 외에 오른쪽 수비수로 황재원 대신 박승욱이 투입된 게 변화로 드러났다.

중국은 백3를 서는 등 이날 목표인 승점 확보에 전념하는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왕다레이가 문지기로 나섰으며, 백3엔 주천제, 장광타이, 장성룽이 섰다. 수비진 앞에도 류양, 쉬하오양, 왕상위안, 양쩌샹이 두껍게 섰다. 귀화 공격수 페이난둬와 세원넝이 2선을 이뤘다. 원톱엔 위구르족 공격수 베르람 압두웰리가 자리잡았다.

스페인 라리가 에스파뇰에서도 활약하는 등 중국 축구가 자랑하는 공격수 우레이는 이날 벤치에서 대기했다. 한국전에선 수비 위주로 나서겠다는 의도를 대놓고 밝혔다.

태극전사들은 이날 경기 초반 수비를 두껍게 세우고 실점을 막는데 주력한 중국 전술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 답답한 경기를 풀어나가기 위해 애쓴 이는 역시 에이스 손흥민이었다. 전반 19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아크 정면 쪽으로 상대 선수 4~5명을 달고 드리블하다가 오른발 슛을 날렸는데 왕다레이 정면으로 향해 잡힌 것이다.

1분 뒤엔 손흥민이 얻어낸 프리킥을 직접 찼으나 상대 수비벽에 막혀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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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도 웅크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전반 34분 역습을 펼치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냈다. 이를 쉬하오양이 왼발 프리킥으로 올렸고 장성룽이 머리에 맞히려고 했으나 볼이 골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장성룽 머리에 맞았느면 실점할 가능성이 꽤 있는 세트피스였다.

전반 42분에도 상대 역습에 수비가 흔들린 끝에 실점 위기를 맞았으나 류양의 슛이 빗나가면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정규시간 종료 직전엔 슈팅 각오가 나오지 않다보니 이강인이 뒤에서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전방에 뿌렸으나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 전반 추가시간이 3분 주어진 가운데 정우영의 종료 직전 중거리슛도 골과 거리가 멀었다.

전반전에 볼점유율 75%를 기록한 한국은 후반에도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후반 4분엔 황희찬이 감각적인 전진 패스로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연결했으나 황인범의 왼발 대각선 슛이 상대 선수 맞고 밖으로 벗어났다.

후반 7분엔 중국이 코너킥을 얻었는데 중국 선수들 4~5명이 한국 문지기 조현우를 둘러싸는 진풍경이 벌어지면서 양팀 선수들이 거친 신경전을 벌였다. 1분 뒤엔 쉬하오양이 권경원을 고의로 밀어 경고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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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처럼 흐름이 0-0에서 벗어나질 않자 김 감독은 싱가포르전에서 선발 출전했던 스트라이커 주민규, 라이트백 황재원을 후반 16분 투입했고 이는 곧장 효과를 봤다.

둘이 투입된지 30여초가 지나 이강인이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지역 왼쪽 깊숙한 곳으로 파고든 손흥민에 자로 잰 듯한 중거리 패스를 찔러넣었고 손흥민이 이를 간결한 터치와 함께 가운데로 연결한 것이다. 마침 교체투입된 주민규가 상대 수비를 끌고 가면서 볼이 뒤로 흘렀다. 황인범의 터치에 이어 볼이 골문 정면으로 흐르자 이강인이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단단했던 중국 골문을 열어젖혔다.

이강인은 이날 골로 자신의 30번째 A매치에서 10호골을 기록했다.

이강인에 실점하면서 2차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중국은 존재감이 없었던 페르난둬와 세원넝 등 두 공격수를 빼고 우레이와 장위닝 등 경험 많은 공격수를 교체로 집어넣었다.

하지만 추가 실점하면 태국이 싱가포르를 1~2골 차로만 이겨도 3차예선에 오르는 기회를 잡다보니 라인을 섣부르게 끌어올리기도 어려운 딜레마에 빠졌다.

결국 첫 실점 이후에도 변변한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한 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움직이는 손흥민의 공격만 막다가 경기 종료 휘슬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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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을 끝으로 2026 월드컵 아시아 2차예선 6경기를 전부 마친 한국은 오는 9월부터 벌어지는 3차예선을 준비한다. 한국은 올해 9, 10, 11월과 내년 3, 6월에 각각 2경기씩 3차예선 총 10경기를 치른다. 2026 월드컵부터는 본선 티켓이 48장으로 늘어나면서 아시아에도 기존 4.5장에서 대폭 증가한 8.33장이 배정됐다. 그 중 3차예선에선 총 6장이 걸려 있다.

2차예선을 통과한 18팀이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싸우며 각 조 1, 2위가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따낸다. 각 조 3, 4위는 4차예선에 들어가 2.33장의 남은 월드컵 티켓을 놓고 겨룬다.

중국전이 끝날 때까지 3차예선 진출을 확정지은 국가들은 한국, 일본, 이란,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요르단, 오만, 바레인, 팔레스타인 등 13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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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월드컵경기장, 김한준 기자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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