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지가 9일 강원 양양군 설해원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1번홀에서 세컨드샷 하고 있다. KLPGA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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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지(25)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초로 단일 대회 4연패를 이뤘다.
박민지는 9일 강원도 양양 설해원의 더레전드코스(파72·6652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3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두 타를 줄이며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시즌 첫 우승을 차지했다. 공동 2위 최예림, 이제영, 전예성(이상 10언더파 206타)과는 3타 차이가 나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이로써 박민지는 ‘와이어 투 와이어’(첫날부터 마지막날까지 1위를 놓치지 않는 것)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대회 왕좌에 올랐다. 박세리나 강수연 등도 못 이뤘던 대기록을 박민지가 세웠다. 통산 19승째. 우승 상금은 2억1600만원이다. 박민지는 이에 더해 셀트리온이 지급하는 특별 포상금(3억원)도 받게 된다.
최근 라이언 홀리데이의 책 ‘돌파력’을 읽고 있다는 박민지는 경기 뒤 “모든 부담감을 안고 플레이를 해야 해서 이번 한 주가 엄청 길었다”면서 “평소 잠을 잘 자는데 새벽 6시만 되면 깰 정도로 부담됐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대회 상금 전액을 기부하겠다”고 깜짝 선언하며 “내가 우승할 수 있는 것은 플레이할 수 있기 때문이고, 지금 플레이를 할 수 있는 것은 하늘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부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눈물을 훔쳤다. 박민지는 지난해 후반기 3차 신경통을 겪으면서 10월 중순부터 3주간 투어 활동을 중지했었다. 현재 몸 상태에 대해 박민지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좋다”고 말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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