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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0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도 '돈의 유혹' 참았는데...맨시티 에이스 KDB "돈 필요해" 사우디행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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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가 자신의 이적설에 스스로 불을 붙였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연결되고 있는 더 브라위너는 자신에게 돈이 필요하다는 발언으로 맨시티 팬들을 걱정에 빠지게 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더 브라위너의 발언을 조명하면서 현재 사우디아라비아의 관심을 받고 있는 더 브라위너가 모든 것에 열려 있다고 설명했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년 동안 뛴다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15년 동안 축구를 했지만, 그 정도로 돈을 많이 벌지는 못했다. 다음 단계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생각해야 한다"라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는 또 "내 나이가 되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어야 한다. 나는 내가 내 커리어 마지막 단계에서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는 거다. 때로는 그런 부분들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 내 아내에게도 색다른 모험이 될 것이다. 나는 내 미래에 대해 생각해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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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더 브라위너는 맨시티와의 계약이 1년 남아 있지만, 축구선수 커리어 막바지로 향하고 있는 점을 고려해 가족들과 다른 곳으로의 이적에 대해 논의하는 등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적인 명장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페르소나로 불리는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15년 맨시티에 입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시티에 부임한 이후 과르디올라 감독의 축구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한 그는 1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맨시티에서 뛰며 수많은 우승 트로피들을 들어올렸다.

그동안 더 브라위너는 프리미어리그(PL) 우승 6회, 잉글랜드 축구협회컵(FA컵) 우승 2회 등을 비롯해 여러 우승들을 차지하며 맨시티의 리빙 레전드로 자리잡았다.

지난 시즌에는 49경기에 출전해 10골 31도움을 기록, 맨시티가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에서 사상 첫 트레블을 달성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더 브라위너는 트레블을 확정 지었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눈물을 흘리며 과르디올라 감독과 포옹을 나누는 모습으로 팬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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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PL내에서 더 브라위너와 견줄 만한 미드필더가 없지만, 더 브라위너는 이제 PL을 떠나 커리어 황혼기를 보낼 준비를 하려는 모양이다. 은퇴 이후의 삶을 생각하려면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그가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을 생각하는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유럽축구 이적시장에 손을 뻗은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오일 머니에서 나오는 막대한 자금을 바탕으로 유럽 클럽들은 할 수 없는 거액의 연봉과 보너스들을 선수들에게 제안하면서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을 유혹했다.

2022년 겨울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로 향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필두로 2023년 여름 수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했다.

그중에는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 후벵 네베스(이상 알힐랄), 가브리엘 베이가(알아흘리) 등 미래가 창창한 선수들은 물론 칼리두 쿨리발리, 네이마르(이상 알힐랄),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이상 알이티하드) 등 한때 유럽축구에서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도 다수 있어 적잖은 충격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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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수많은 스타들을 영입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욕심은 끝이 없다.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지난해처럼 오일 머니를 앞세워 선수 영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이 탐내는 대표적인 선수다.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은 더 브라위너를 비롯해 모하메드 살라와 손흥민까지 현재 PL에서 굵직한 족적을 남긴 선수들을 데려오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도 영국 '팀토크'가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의 재계약을 원하고 있지만, 더 브라위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라며 더 브라위너에게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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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많은 선수들이 그랬듯 지난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설에 시달렸다. 그러나 손흥민은 지난해 6월 A매치 기간 도중 국내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과거 기성용의 발언을 꺼내면서 자신은 꿈을 위해 사우디아라비아로 가지 않고 뛸 수 있을 때까지 PL에서 뛰고 싶다고 말하며 이적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더 브라위너와 확연하게 다른 행보다. 30대가 된 손흥민도 은퇴 이후를 생각하면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해 막대한 돈을 버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손흥민은 "지금 나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 아니다"라며 확실하게 선을 그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돈을 바라보고 이적하는 게 잘못된 일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지만, 스타 플레이어들이 사우디아라비아로 유출되고 있다는 점에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는 이상 다시 커리어를 회복하기는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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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리버풀을 떠나 알이티파크로 이적했으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유럽으로 돌아온 조던 헨더슨의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해 여름 알이티파크 유니폼을 입었던 헨더슨은 반 년 만에 아약스를 통해 유럽 무대로 복귀했는데, 이전에 비해 기량이 많이 떨어져 그저 그런 선수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때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주축 멤버였던 헨더슨은 현재 예비 명단에도 소집되지 않는 선수가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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