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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뉴가 페네르바체 감독직에 올랐다. 페네르바체는 3일(이하 한국시간) 튀르키예 이스탄불 쉬크뤼 사라촐루 홈구장에서 무리뉴를 위한 성대한 감독 취임식을 열었다. 이날 무리뉴 취임식엔 수천 명의 페네르바체 팬들이 몰려 반겼다.
이 자리에서 무리뉴는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흔들며 "보통 감독은 경기에 이긴 후 큰 사랑을 받는다. 하지만 페네르바체에 와선 경기를 하기도 전에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 큰 책임감이 생긴다. 이 순간부터 페네르바체 유니폼이 내 피부가 됐다고 여러분께 약속한다"고 말했다.
이어 "페네르바체에서 꼭 뛰고 싶었다. 내가 페네르바체와 계약을 맺은 순간부터 팬들의 꿈은 곧 내 꿈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팬들은 열광적인 환호로 응답했다.
무리뉴의 튀르키예행은 지난달 알려졌다. 이탈리아 매체 '스카이 이탈리아'는 5월 31일 "무리뉴가 터키의 페네르바체로 간다. 양측은 계약 합의에 도달했다. 이제 페네르바체 감독은 무리뉴다"고 밝혔다.
유럽축구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는 구체적인 계약 조건까지 공개했다. "무리뉴와 페네르바체는 2년 계약을 맺었다. 1년 추가 옵션이 있다. 페네르바체 제안에 무리뉴가 동의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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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까지였던 계약 기간을 다 채우지 못했다. AS 로마가 이탈리아 세리에A 9위까지 떨어지자 구단 수뇌부가 결단을 내렸다.
경질 소식에 무리뉴는 눈물을 보였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메르카토' 등 현지 취재진들이 촬영한 영상에서 무리뉴는 차량 안에서 눈물을 글썽거리며 울먹이는 목소리로 취재진에게 인사했다.
현장에 모인 일부 팬들도 무리뉴 감독에게 인사하며 눈물을 보였다. 차량이 떠날 때 무리뉴 감독의 응원가를 불렀다. 무리뉴는 앞서 경질 통보 직후 SNS에 유로파리그 컨퍼런스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사진과 함께 "Arrivederci Roma(안녕 로마)"라고 적었다.
무리뉴는 3년 차 징크스를 극복하지 못했다. 해고됐던 지난 시즌이 AS 로마에서 3년 차였다.
커리어만 보면 그 어느 감독보다 화려하다. 하지만 한 팀에서 오래 있던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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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레알 마드리드 등 빅클럽을 이끌면서 2년 차에 최고 성적을 냈다. 인터 밀란에선 2009-2010시즌 트레블을 만들었고 레알 마드리드에선 극강의 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더블을 했다. 첼시에 다시 돌아왔던 시절에도 2년 차에 프리미어리그와 컵 대회 우승컵을 손에 쥐며 팀을 정상에 올려놨다.
이제 페네르바체에서 새 도전에 나선다. 일단 출발은 좋다. 시즌 개막도 전에 페네르바체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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