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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17골 10도움 → 6번째 대기록' 이러고도 손흥민은 없다…팬투표 EPL 올해의 팀서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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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이름은 또 없었다. 시즌을 정리하는 베스트 11 선정마다 고배를 마시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29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3-24시즌 올해의 팀을 발표했다. 이번 베스트 11은 총 60명의 후보 중 팬들의 투표로 결정됐다. 각 포지션에서 표를 많이 얻은 선수들로, 클럽당 최대 4명으로 제한했다.

4-4-2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었다. 손흥민은 사무국이 정한 공격수 10인 후보에 들었지만 현지 팬들의 선택은 받지 못했다. 손흥민 대신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와 올리 왓킨스(아스톤 빌라)의 득표율이 더 높았다.

홀란드는 두 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른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에 합류해 단번에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을 썼던 홀란드는 예년에 비해서는 기록이 다소 줄었다. 이번 시즌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31경기에 출전해 27골을 넣었다. 그래도 추격조를 충분히 따돌릴 수 있는 득점력이라 2년 연속 골든부트의 영광을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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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킨스는 아스톤 빌라의 예상 밖 4위 등극에 큰 비중을 차지한다. 빌라의 전력에도 19골 13도움으로 상당한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개인 득점은 4위에 해당하며 도움은 1위를 차지해 아스톤 빌라의 공격을 두루 책임졌다. 왓킨스는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아스톤 빌라에 안긴 부분에서도 점수를 받았다.

손흥민은 둘에 비해 개인 기록과 팀 성적 모두 열세다. 그래도 기복을 보여준 토트넘에서 에이스를 자처했다. 17골 10도움으로 득점은 8위, 도움은 공동 3위를 기록하며 해결사와 조력자 역할을 모두 해냈다. 시즌 최종전에서 도움을 추가하면서 개인 통산 세 번째 10-10도 달성했다.

의미가 큰 기록이다. 손흥민이 처음 10-10을 달성한 건 2019-20시즌이다. 당시 11골 10도움으로 완성형 공격수의 면모를 보여준 손흥민은 바로 다음 해 2020-21시즌에도 17골 10도움으로 두 번째 10-10 클럽에 도달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올 시즌도 10-10을 달성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에 남게 됐다. 개인이 세 번이나 10-10을 이뤄낸 건 프리미어리그 전설로 추앙받는 웨인 루니와 에릭 칸토나, 프랭크 램파드, 모하메드 살라, 디디에 드록바 등 5명뿐이었다. 손흥민이 6번째로 대열에 합류한 건 의미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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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팀 성적이 받쳐주지 못하면서 팬들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손흥민은 앞서 사무국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 후보 8인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앨런 시어러가 공식 선정한 베스트 11에도 제외됐다. 여러모로 인정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손흥민이 빠진 가운데 팬 선정 올해의 팀 남은 자리에 2선에는 케빈 더 브라위너, 로드리, 필 포든(이상 맨체스터 시티), 콜 파머(첼시)가 자리했다. 수비는 벤 화이트, 가브리엘 마갈량이스, 윌리엄 살리바(이상 아스널)에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리버풀)가 더해졌다. 골키퍼는 아스널의 다비드 라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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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시즌을 마치고 소회를 전했다. 지난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토트넘에서 처음으로 주장이라는 역할을 맡았다. 부족한 모습도 어려운 순간도 많았다"라면서 "하지만 코칭스태프, 동료들, 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팬분들 덕분에 어렵고 힘든 순간을 이겨냈다. 시간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응원해주셔서 저에게 큰 힘이 됐다. 내년에는 조금 더 성숙하고 성장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의 첫 시즌에 만족한다. 손흥민이 분투했지만 후반기 핵심 선수들 부상과 불안한 수비 조직력으로 승점 관리에 실패했다. 끝내 아스톤 빌라에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영국 언론 '이브닝 스탠다드'와 인터뷰에서 "구단과 선수 팬 모두 함께해야 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첫 시즌이라는 걸 기억해야 한다"면서 "토트넘에 적극성과 다른 축구를 이식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를 좋아하며 토트넘에 성공을 안길 수 있다는 걸 잘 보여줬다"라고 다음 시즌을 기대했다.
손흥민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이 끝난 직후 전세기를 타고 호주로 날아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전을 치렀다. 호주에서 친선전이 끝나고 난 이후 곧바로 한국행에 몸을 실었다. 2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그는 지친 몸에도 밝은 미소로 팬들에게 손 인사를 했다. 국내에서 짧은 휴식을 취한 뒤 6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예선 싱가포르, 중국전을 위해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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