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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5 (수)

정해성 충격발언 "홍명보 감독은 면접 X →외국인 두 명은 화상 면접"…'특혜' 인정한 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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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정해성 전(前) 전력강화위원장이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에서 일부 특혜를 인정한 꼴이 됐다. 다른 외국인 감독들과 홍명보 감독을 동일 선상에 두지 않았고, 면접 조차 보지 않은 채 최종 후보 3인에 올렸다.

정해성 전 위원장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현안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해 "외국인 감독 후보 두 명은 화상으로 면접을 봤지만, 홍명보 감독 면접은 보지 않았다"라면서 "다만 10차 전력강화위원회에서 외국인 감독들과 똑같이 울산HD 팀 영상을 편집해서 논의했다"라고 말했다.

금일 오전 10시부터 대한축구협회 정몽규 회장,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 홍명보 대표팀 감독, 이임생 총괄이사가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 질의에 참석해 국회의원들의 질문을 받았다. 최근에 불거진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해명해야 되는 자리였다.

홍명보 감독은 9월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을 해냈던 파울로 벤투 감독과 동행 대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는데, 성의없는 태도와 카타르 아시안컵 졸전으로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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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는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한 이후 많은 감독 후보군을 추렸지만 결국은 홍명보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선임 절차에 의혹이 있었고, 다른 후보들에 비해 이임생 총괄이사의 읍소로 결정된 게 아니냐는 말이 많았다.

홍명보 감독은 "축구 인생 40년 중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이후에 가장 힘들었다. 월드컵 대표팀 감독이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고 있다. 가고 싶지도 않았고 도망가고 싶었다. 그러나 이임생 총괄이사에게 한국 축구의 어려운 점을 듣고 외면하기 어려웠다. 그때 처음으로 대표팀 감독직 제안을 받았다. 울산이 아닌 대표팀에 마지막으로 봉사를 한 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10년 전에도 가지고 있던 책임감과 사명감이 다시는 안 나올 줄 알았는데, 이임생 총괄이사와 면담 후에 또 사명감이 나와서 결정했다"라고 호소했다.

다만 선임 과정에선 누구도 불공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도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나를 1순위 후보에 올려놨기 때문에 이임생 총괄이사를 만났다. 전무이사 시절에 해본 경험도 있었지만, 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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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정해성 전 전력강화위원장이 11차 전력강화위원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사임한 이유를 말하면서 특혜를 자처한 꼴이 됐다. "외국인 두 명은 화상으로 면접을 봤지만, 홍명보 감독은 면접은 보지 않았다"라고 말한 정 전 위원장은 "1순위 감독(홍명보)을 먼저 만나고 2순위(바그너), 3순위(포옛)을 만나려고 했다. 정몽규 협회장과 논의했는데 유럽으로 가서 2순위와 3순위를 먼저 만난다면, 1순위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 그 이후에 건강상에 문제가 있었다"라고 답했다.

정몽규 협회장은 "5개월 동안 정해성 전 위원장이 많은 노력을 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유럽에 감독직 후보들과 만나는 절차적인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힘들지만 면접을 하고 마지막 결정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는 흔쾌히 받아들였는데 다음날 사의를 표명해서 당황스러웠다"라고 말했다.

이어 "온 국민이 국가대표 선임에 관해서 잘못했다고 지적하는 걸 따끔하게 수용하겠다. 대한축구협회가 감독 선임건으로 국회에 오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사과드린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한편 이번 선임 논란에 대해서는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건에 대해 협상 과정의 모든 것을 다 밝히고 상세히 설명하지 못했던 것은 우리가 어떤 음모를 꾸미거나 실상을 감추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니었다. 불공정한 과정을 통해 특정인을 선발하기 위한 것은 아니었다. 그때그때 설명하지 못햇던 것은 대표팀 감독을 선발하는 과정 자체로도 충분히 보호받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앞선 협상 과정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불발됐거나 제외된 분들의 프라이버시도 충분히 보호돼야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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