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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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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역수출 신화가 심상치 않다? 또 부상 강판, 노쇠화 조짐인가… 막판 비상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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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KBO리그의 대표적인 ‘역수출 신화’로 뽑히는 메릴 켈리(36·애리조나)는 22일(한국시간) 미 위스콘신주 밀워키 아메리칸 패밀리 필드에서 열린 밀워키와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고 시즌 5승째를 거뒀다.

5이닝 동안 7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무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였다.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갈 길이 바쁜 팀에 승리를 안기는 중요한 투구였다. 여기까지만 보면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 사실 좀 더 들여다보면 찜찜한 구석이 있었다. 이날도 부상으로 조기 강판됐다. 5이닝만 예정되어 있었던 게 아니라, 5이닝밖에 던질 수 없었던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애리조나 리퍼블릭 등 현지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켈리의 강판 사유는 오른쪽 허벅지 경련이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오른쪽 종아리에 경련이 발생해 5이닝을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온 켈리는 부상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 문제가 처음 발생한 것도 아니다. 최근 세 차례의 선발 등판 중 두 번이나 종아리 경련 증세로 강판됐다.

켈리는 KBO리그에 있던 시절부터 종아리 쪽의 경련 증세가 있었다. 주로 여름이었다. 땀을 많이 흘려 체내 수분이 떨어지면 이런 문제들이 종종 발생하곤 했는데 최근에는 정도가 심해지고 있다. 특히나 올해 몸 이곳저곳에 부상이 많다는 점도 우려를 모은다. 30대 중반을 넘은 나이에 노쇠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조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많이 던졌다. 2022년 33경기에서 200⅓이닝을 소화했는데 이는 개인 경력 최다 투구였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77⅔이닝을 던졌고 포스트시즌에서도 역투를 이어 가며 24이닝을 추가로 던졌다. 역시 200이닝 시즌이었다. 결국 시즌을 앞두고 어깨에 탈이 났고, 4월 중순 어깨 부상으로 이탈한 뒤 오랜 기간 재활을 거쳐 8월에나 복귀할 수 있었다.

시즌 12경기에서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71로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계속된 종아리 경련으로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애리조나는 22일 현재 87승68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2위를 달리고 있다.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켈리의 잦은 조기 강판은 팀으로서 부담이다. 포스트시즌에 나간다고 해도 켈리에게 선발 한 자리를 맡길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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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큰 부상은 아닌 것 같지만 켈리의 오른쪽 다리와 연관돼 짧은 시기에 두 차례나 강판됐다는 것은 아직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애리조나로서는 다소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이 매체는 켈리의 탈삼진 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 지난해보다 피장타 비율이 많이 올라간 것, 5.44의 수비무관 평균자책점(FIP)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애리조나가 포스트시즌에 나간다고 하면 일단 잭 갤런이 선발 로테이션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고, 에두아드로 로드리게스와 브랜든 팟이 뒤를 받칠 수 있다. 다만 로드리게스도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지 얼마 안 됐고, 팟의 최근 투구 내용은 우려스럽다. 라인 넬슨이 부상을 털고 돌아올 채비를 마쳤지만 경기력이 얼마나 회복됐을지는 알 수 없다. 결국 정상적인 켈리가 필요한 애리조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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