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17 (월)

[황금사자기] 투수 3명으로 8강까지 중앙고 vs 우승후보 잡은 저력 대구상원고, 4강 진출은 누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티비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투수 3명으로 토너먼트 8강까지 올라온 중앙고와 우승후보 전주고를 꺾은 대구상원고가 황금사자기 준결승전 진출을 놓고 겨룬다. 중앙고 남인환 감독은 투구 수 제한 탓에 전력에 제약이 있는데도 "투수 부족하지 않다. 핑계 대지 않겠다"며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해 전국대회 4강만 두 차례 올라갔던,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 대구상원고도 방심은 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맞선다.

23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제78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이 막을 올린다. 오전 10시 시작하는 8강 첫 경기는 중앙고와 대구상원고의 맞대결이다.

중앙고는 이미 16강전에서 유신고를 상대로 5-4 반전의 승리를 거두면서 8강에 진출했다. 중앙고의 전국대회 8강 진출은 지난 2009년 황금사자기 이후 15년 만의 일이다. 대구상원고는 16강전에서 전주고를 상대로 지난달 이마트배에서 당한 패배를 설욕했다. 이동영의 6이닝 1실점 역투와 5회 '최고 유망주' 정우주를 공략한 이민준의 적시타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 과정에서 투구 수 제한에 걸리는 투수들이 생겼다. 중앙고는 김강, 대구상원고는 이동영이 8강전에 등판하지 못한다. 특히 중앙고의 타격이 커 보인다. 김강은 올해 주말리그와 전국대회를 통틀어 45⅓이닝을 투구한 에이스다. 그런데 남인환 감독은 "고민은 없다. 주어진 환경에서 하는 거지, 투수가 없다고 타자가 없다고 뭐라고 핑계 대고 싶지는 않다. 항상 모든 경기가 결승전이다. 있는 선수들로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는 것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중앙고는 많은 선수들이 1, 2학년 때 전학을 온 경우다. 꾸준히 손발을 맞춰 온 사이는 아닐 수 있다. 게다가 3학년 선수가 9명으로 많지 않다. 남인환 감독은 중앙고의 문화를 통해 부상 없이 건강한 야구를 하고 있다고 자부했다. 그는 "체력이 떨어지면 부상이 오기 마련이다. 야구를 잘하기 위해 훈련하는 거지, 무조건 많이 던지고 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예전처럼 주먹구구로, 욕하면서 하지 않는다. 우리는 선수들도 욕 안 한다. 그런 쪽으로 많이 유도한다"고 했다.

중앙고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해 8강에 올라온 반면, 대구상원고는 우승후보를 상대로 리턴매치에서 승리하면서 여기까지 왔다. 지난해에는 전국대회 8강 이상 3번, 4강 진출 2번으로 이기는 경험을 쌓아왔다. 올해는 우승후보 전주고를 상대로 이마트배에서 당한 패배를 황금사자기에서 설욕했다.

김승관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중앙고가 집중력이 있어 보였다. 점수를 빼야 할 때 빼는 힘이 있었다"며 "우리는 작년에도 좋은 성적을 냈고, 올해도 윈터리그부터 경기를 치르면서 더 좋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선수들의 의욕이 더 강해졌다. 짜임새가 있고 탄탄한 팀이 됐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