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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바둑] 중국 꿇어… LG배 한국 우승 청신호가 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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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셰얼하오 9단을 꺾은 ‘원펀치’ 원성진 9단(왼쪽)ⓒ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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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LG배 한국 우승의 청신호가 켜졌다. 20일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벌어진 제29회 LG배 기왕전 24강전에서 한국 선수들이 연이어 승전보를 전했다.

'원펀치' 원성진 9단을 필두로 강동윤-김명훈-이지현-이창석 9단, 박건호 8단, 김진휘 7단, 한상조 6단, 최현재 5단 등 9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한 이날 경기에서 한국선수단은 5명이 16강에 오르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첫 승전보는 이번 대회 최고령 출전자인 원성진 9단이 알렸다. 원 9단은 LG배 우승자 출신의 중국 강호 셰얼하오 9단을 상대로 초반 전투에서 기선을 제압한 후 조금의 흔들림 없이 승리의 문턱을 넘어섰다.

'불혹'의 나이를 눈앞에 둔 원 9단은 젊은 기사들이 기세등등한 세계 바둑계에서 아직 녹슬지 않은 '한 칼'을 휘두르는 중견 강자다. 이날 대국에서도 원 9단은 자신이 왜 '원펀치'로 불리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 무결점의 완승국이었다.

원 9단에 이어 승전고를 울린 선수는 이지현 9단이다. 이 9단은 이날 응씨배에서 우승한 세계 챔프 출신의 중국 강자 판팅위 9단을 맞아 235수 만에 흑불계승을 거뒀다. 세력과 실리가 잘 어우러지는 반상 운영으로 초반부터 좋은 흐름을 탄 이 9단은 시종 상대를 압도한 끝에 낙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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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준 9단(오른쪽) 등 한국선수단이 검토실을 지키고 있다ⓒ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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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제 9단(왼쪽 앞) 등이 지키고 있는 중국 검토실ⓒMHN스포츠 엄민용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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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9단이 승리를 알린 직후 이날 8판의 대결 중 가장 관심을 모은 이창석 9단 대 구쯔하오 9단의 승부에서도 이창석 9단이 웃었다. 백돌을 쥔 이 9단은 현재 중국에서 커제 9단과 1·2위를 다투고 있는 구쯔하오 9단과의 대결에서 중반 전투부터 상내를 힘으로 몰아붙여 150수 만에 항서를 받아냈다. 이 승리로 한국은 이날 3판의 한-중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이후에도 한상조 6단이 일본의 이다 아쓰시 9단을, 김진휘 7단이 김명훈 9단을 꺾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기대를 모았던 강동윤 9단은 대만의 라이쥔푸 8단에게 역전패를 당했으며, 최현재 5단도 대만의 쉬하오훙 9단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박건호 8단 역시 일본의 쉬자위안 9단에게 막혀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로써 5명이 1회전 관문을 통과한 한국선수단은 16강전에서는 더욱 막강한 위용을 갖춘다. 지난 대회 우승-준우승자인 신진서-변상일 9단을 비롯해 박정환-신민준 9단 등 최정예 군단이 16강전에 합류하기 때문이다. 중국도 커제-딩하오-미위팅 9단이 16강에 직행해 있고, 일본도 강자 시바노 도라마루 9단이 건재해 있다. 하지만 16강 중 9명이라는 수적 우세를 확보한 한국선수단에는 크게 위협이 되지 않을 전망이다.

우승상금 3억원을 놓고 세계 최강자들이 자웅을 겨루는 LG배의 다음 일정인 16강전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이어진다. LG배의 제한시간은 1인당 3시간이며, 이를 다 사용하면 4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진다. 역대 LG배 국가별 우승 횟수는 한국이 13회로 가장 많고, 이어 중국(12회) 일본(2회) 대만(1회)이 뒤따르고 있다.

사진= MHN스포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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