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우승자 넬리 코르다./A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잠시 멈췄다가 다시 시작이다.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26·미국)가 또 우승했다. 올 시즌 미국 여자 프로골프(LPGA) 투어 여덟 대회에 나서 그중 여섯 번 정상에 올랐다.
코르다는 20일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파72·6438야드)에서 열린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총상금 300만달러) 4라운드를 해나 그린(28·호주)에게 2타 앞선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9번홀까지 2타를 잃어 그린과 동타를 이룬 코르다는 “새롭게 출발한다는 마음”으로 후반 경기에 돌입했다. 코르다와 그린은 10번홀(파5)과 13번홀(파5), 15번홀(파4)에서 똑같이 버디를 잡아내며 치열하게 경쟁했다. 공동 선두로 들어선 18번홀(파4). 코르다의 티샷은 페어웨이를 향했고, 세컨드샷은 홀에서 4.5m 떨어진 지점에 멈췄다.
반면 그린은 티샷도, 세컨드샷도 러프에 빠뜨렸다. 이 홀에서 파를 기록한 코르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가 보기에 그친 그린(13언더파)을 1타 차로 꺾었다. 투어 통산 14번째 우승으로 상금 45만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코르다는 지난 1월 시즌 개막전을 공동 16위로 출발해 그다음 대회부터 지난달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까지 다섯 대회 연속 우승했다. 지난 13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에서 여섯 대회 연속 우승 신기록에 도전했으나 로즈 장(21·미국)에게 우승을 내주고 공동 7위로 마쳤다. 하지만 이날 다시 우승을 추가하며 아쉬움을 털었다.
시즌 개막 후 6월이 되기 전에 6승 이상을 올린 선수는 베이브 자하리아스(미국·1951년), 루이스 석스(미국·1953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2008년)에 이어 LPGA 투어 사상 코르다가 4번째다. 한 시즌 6승은 2013년 박인비(36) 이후 11년 만이다.
코르다는 “오늘 내 최고의 경기는 아니었지만 정말 끝까지 열심히 싸웠다”고 했다.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43·스위스)와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을 존경한다며 “오늘 내 경기는 페더러보다는 나달에 가까웠다. 우아함보다 투지가 넘쳤다”고 했다. 다음 대회는 코르다가 “우선순위 맨 위”에 놓았다는 US여자오픈(30일 개막)이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세영(31)이 공동 7위(9언더파)로 순위가 가장 높았다. 한국 선수들은 올 시즌 LPGA 투어 12대회가 열리는 동안 우승을 이루지 못했다.
넬리 코르다가 20일 미국 뉴저지주 리버티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열린 LPGA 투어 미즈호 아메리카스 오픈 4라운드 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수현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