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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사상 초유 '대통령 피셜' 음바페 행선지 유출...마크롱 "음바페 보내줄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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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킬리안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를 유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맞춰 음바페를 차출해 주길 바란다며 음바페가 PSG(파리 생제르맹)를 떠나 향후 레알로 향할 거라는 점을 암시했다.

음바페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PSG를 떠난다. 계약 조건 중 기간을 1년 연장하는 옵션이 있지만 PSG가 끝까지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음바페가 이 옵션을 발동하길 원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음바페는 자유계약(FA) 신분이 되어 PSG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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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음바페가 직접 PSG에 작별 인사를 전하며 이별을 공식화했다.

음바페는 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붉은색 옷을 입고 등장한 그는 "여러분께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 언젠가 시간이 되면 밝힌다고 한 적이 있다"며 "이제 PSG를 떠난다 계약을 연장하지 않았다. 몇 주 안에 이 여정이 끝난다. 이번주 일요일 경기가 파르크 데 프랑스(PSG 홈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최고의 구단에서 뛴 것은 큰 행운이었다"면서 "많은 영광과 실수가 있었다"고 한 뒤 우나이 에메리부터 현재 PSG 사령탑인 루이스 엔리케까지 PSG 전현직 감독들의 이름을 나열한 뒤 감사 인사를 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의 계약 연장 옵션을 거부하면서 이미 올여름 자유계약 신분으로 떠날 것이 확실시됐다. PSG는 이적료를 받아야 했기 때문에 즉각 그의 이적을 추진했으나 음바페는 거부했고 결국 올여름 이적료 없이 다른 팀으로 가게 됐다. 다만 음바페는 PSG와 받기로 한 거액의 보너스를 포기하는 형식으로 PSG가 이적료 받지 못하는 것을 보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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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는 레알이 확실하다. 다수의 유력 기자들과 현지 매체들이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가까워졌다는 보도를 쏟아내고 있다.

프랑스 축구 소식에 정통한 압델라흐 불마는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음바페를 둘러싼 상황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밝혔다. 스페인 마드리드유니버셜에 따르면 불마는 한 팬의 '음바페 사가는 얼마나 진척됐나'라는 질문에 "이미 팬들이 음바페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주문하고 음바페 이름도 마킹할 수 있는 상태"라고 답했다.

프랑스 '프렌치풋볼위클리' 또한 "음바페는 이미 알켈라이피 PSG 회장과 팀 동료들에게 이적 의사를 밝혔다. 이제 남은 건 이적이 공식화되기 전에 세부사항을 최종 정리하는 것 뿐이다"라고 음바페의 레알 이적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아스'도 11일 "이번 여름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 입단을 앞두고 있다. 그는 오늘,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만료돼 PSG를 떠난다고 발표했다"라며 "올해 초, 나세르 알 켈라이피(50) PSG 회장이 음바페와 레알의 계약을 인정했다. 2년간 음바페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대단히 천문학적인 계약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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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음바페는 레알 1군 팀의 최고 주급자가 될 전망이다. 그는 레알 입단을 위해 연봉을 줄여야 할 것이다. 구단의 연봉 체계를 보호하는 것은 항상 플로렌티노 페레즈(77) 회장의 거래 불발 이유였다. 페레즈 회장은 음바페와의 계약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버리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음바페는 레알에 합류하기 위해 연봉 삭감도 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레알 합류 의지가 컸던 음바페다.

'아스'는 "음바페가 레알 이적을 마무리 지을 준비를 하는 와중에 레알은 자신들의 연봉 체계를 깰 생각이 없다"라며 연봉 삭감이 필수적이었다고 말했다.

또 "레알은 그렇게 높은 연봉을 주기 꺼리는 반면, 구단 재정의 건강한 상태는 음바페 연봉을 책정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더 깊이 파고들 수 있게 됐다. 구단은 선수에게 지출을 최소화하고 세르히오 라모스, 베일, 벤제마, 에당 아자르(33) 같은 고액 연봉자들의 이탈을 통해 연봉을 절감한 지 1년이 지난 후,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며 돈을 다시 풀 수 있는 위치로 올라섰다"라며 체계적으로 돈을 관리해 온 레알의 성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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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언론들이 음바페의 레알행이 가까워졌다고 보도하고 있지만, 프랑스의 대통령이 직접 음바페의 차기 행선지를 언급하는 건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 일을 해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스페인 매체 '엘 치링기토'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레알을 믿고 있다. 레알이 올림픽을 위해 음바페 차출을 허가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수도 파리에서 2024 하계 올림픽을 개최하는 프랑스는 자국 최고의 축구스타인 음바페를 올림픽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차출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 남자축구 종목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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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진 마크롱 대통령도 이런 이유로 음바페와 레알을 언급한 듯하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오피셜'이 나온 셈이다.

이미 음바페의 레알행이 확실시된 분위기이기 때문에 이적설에는 타격이 없다. 현재는 엔리케마저 음바페가 레알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상태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는 축구선수이자 사람으로서 놀라운 일이 일어나고 있다. 나는 그의 결정을 이해한다. 음바페는 PSG에서 7년 동안 뛰며 팀의 레전드가 됐다. 그는 PSG에 모든 걸 바쳤고 팀도 그에게 모든 걸 줬다"라며 음바페의 이적을 이해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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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나는 음바페가 본인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음바페가 이 팀에 있었다는 게 자랑스럽다. 음바페는 우리의 리더였다"라며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있던 사실이 이제야 알려졌다. 하지만 우리의 방향은 시즌이 끝날 때까지 동일하게 유지된다"라고 했다.

또 엔리케 감독은 "우리는 음바페가 없어도 다음 시즌 더욱 강해지는 게 목표다. PSG는 계속 빅클럽일 것이며, 더욱 발전할 것이다. 우리는 강한 정신력을 보유한 새로운 선수를 영입할 예정이다"라고도 이야기했다.

사진=연합뉴스, 음바페 SNS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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