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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어린 선수들, 잘해주고 싶지만"…'캡틴' 구자욱 "확실하게 말할 때도 있어야죠"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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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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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캡틴의 무게다.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팀의 3-1 승리 및 2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1회말 구자욱은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 3루타를 터트렸다. KT 중견수 배정대가 다이빙 캐치를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구자욱이 3루에 안착했다. 후속 김태훈의 1타점 좌중간 적시 2루타에 구자욱이 득점해 1-0 선취점을 올렸다.

2-1로 앞선 3회말에도 구자욱은 선두타자로 출격했다.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의 초구, 147km/h의 투심 패스트볼을 강타해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홈런으로 3-1, 점수를 벌렸다. 구자욱의 시즌 9호포다.

이날 경기로 구자욱의 올 시즌 성적은 46경기 타율 0.299(187타수 56안타) 9홈런 34타점이 됐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홈런을 포함해 타선을 잘 이끌어줬다. 초반 3득점하며 리드를 잡은 것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박수를 보냈다.

구자욱은 "쿠에바스 선수는 항상 공이 너무 좋다. 개인적으로는 KBO리그의 톱 클래스 선수라 생각한다"며 "그래서 더 적극적으로 타격했더니 홈런이 나왔다. 홈런을 어떻게 쳤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내게 몸쪽 커터를 주로 던지더라. 내가 많이 속아서 그런 것 같다"며 "그 점을 생각하고 타석에 섰는데 운 좋게 투심이 들어왔고, 공이 방망이 중심에 맞았다. 공이 어디로 날아갔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는데 운이 좋아 넘어간 듯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주로 3번 타자로 출전하다 2번을 거쳐 1번 타순까지 올라왔다. 구자욱은 "1번은 내가 무척 좋아하는 타순이다. 타석에 많이 들어설 수 있기 때문이다"며 "리드오프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처구니없이 삼진당하거나 허무하게 타격하지 않는 것이다. 뒤 타자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어서다. 그래서 더 집중해 타석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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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새로 도입됐다. 구자욱에겐 어떨까. 그는 "작년엔 콘택트 위주로 타격에 임했는데 올 시즌엔 ABS가 높은 공을 많이 잡아주는 듯하다. 그래서 홈런이 더 많이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며 "치지 못하는 공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을 때도 많다. 볼카운트 하나를 잃으면 타자는 굉장히 불리해진다. 시야도 많이 흔들린다.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영 타격코치, 김헌곤, 오재일 등과 대화하며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구자욱은 "코치님이 무척 편하게 해주신다. (22일 KT전을 앞두고) 전력 분석하는데 갑자기 내가 홈런 치는 영상만 계속 틀어주시더라.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 주신다"며 "적극적으로, 빠른 볼카운트에 승부하라고 조언해 주신 덕에 타석에서 자신 있게 칠 수 있었다"고 귀띔했다.

주장으로서 팀을 이끌고 있다. 삼성은 현재 공동 2위로 선전 중이다. 구자욱은 "팀 성적이 주장에겐 정말 중요하다. 내 개인 성적보다는 팀이 우선이라 생각한다"며 "아침부터 저녁까지 선수들이 조금 더 힘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최근 타격 페이스가 떨어져 누상에서 늘 전력을 다해 뛰었다. 팀에 어린 선수들이 많아 항상 최선을 다하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한다"고 힘줘 말했다.

4번 타자로 거듭난 김영웅에게도 여러 조언을 건넸다. 구자욱은 "(김)영웅이도 자기만의 것들이 많이 생겼다. 기술적인 부분은 할 말 없지만, 주루 플레이를 더 열심히 해야 할 때 따끔하게 이야기한다. 그런 점들을 잘 갖춰야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말해줬다"고 돌아봤다.

이어 "솔직히 젊은 선수들에게 잘해주고 싶은데 상황에 따라 한 번씩 확실하게 이야기해 줘야 할 때도 있다. 선수들이 너무 착해 내 말을 잘 들어주고 있다"며 "감독님, 코치님들이 '우리가 책임질 테니 어긋나는 행동하는 선수가 있으면 강하게 말해라'라고 하셨다. 선배들도 많이 도와주신다"고 덧붙였다.

류지혁에게도 고마움을 표했다. 구자욱은 "(류)지혁이가 선수들을 따로 모으기도 한다. 그런 모습이 정말 고마웠다"며 "혼자선 힘들고 버거울 때가 많다. 지혁이가 든든한 팀메이트가 돼주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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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구, 최원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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