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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만 했다' 4분 2골 이재성이 만든 '10년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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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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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팀을 상대로 이재성이 기적같은 활약을 펼쳤다.

12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마인츠 메바아레나에서 펼쳐진 2023-24 분데스리가 33R 경기에서는 이재성의 마인츠가 도르트문트를 3-0으로 완파했다.

이날 승리를 결정지은 선수는 이재성이었다. 왼쪽 윙어로 출전한 이재성은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19분과 23분 도르트문트의 추격 의지를 꺾어내는 멀티골로 팀의 3-0 승리를 완성했다.

최소 리그 5위를 확정지은 도르트문트는 푈크루크, 슐레 등 주전 자원들 일부를 휴식시킨 로테이션으로 경기에 임했다. 지난 8일 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파리 생제르망(PSG) 원정을 떠났던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나 마인츠는 도르트문트의 로테이션을 박살낼 만큼 강했다.

전반 12분 마인츠의 선제골이 터졌다. 박스 안쪽 우측 측면에서 경합 과정 중 흘러나온 볼을 쇄도하던 바헤이루가 밀어넣었다.

그리고 이재성의 '멀티골 쇼'가 펼쳐졌다. 상대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노리던 이재성은 전반 19분 도르트문트의 알렉산더 마이어 골키퍼가 동료 수비수에게 전달하려던 애매한 패스를 쭉 뻗어 끊어냈고, 수비가 손 쓸 새도 없이 빈 골대에 슈팅을 꽂아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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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사진=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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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3분의 다음 득점은 '아트 사커' 수준이었다. 우측 측면에서 바헤이루가 중앙으로 쇄도하던 이재성에게 패스를 찔러넣었고, 이재성은 이를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하며 상대의 골문을 순식간에 갈라냈다. 상대 골키퍼 마이어가 움직이지도 못할 슈팅 타이밍이었다.

결국 로테이션을 노리던 도르트문트는 핵심 수비수 니콜라스 슐레, 공격수 제이든 산초 등 핵심 자원들을 투입했다. 그러나 '수비 모드'로 돌아선 마인츠의 성벽을 뚫지 못하고 0-3으로 득점 없이 패했다. 100%는 아니었지만, UCL 결승 진출 팀의 전력을 막아낸 마인츠의 압승이었다.

경기 후 이재성은 "오늘은 이겨야 했어요. 그래서 전반전에 굉장히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어요. 그게 바로 우리 게임이에요. 혼자 골을 넣은 게 아니라 팀으로서 함께 득점을 했죠. 그래서 제가 매우 행복합니다. 이제 우리는 다음 경기에 집중해야 합니다"라며 팀원들의 활약을 칭찬하는 멋진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리로 마인츠는 무려 10년만에 도르트문트를 홈 구장에서 제압했다. 지난 2019-20시즌, 2017-18 시즌에는 각각 원정에서 도르트문트를 제압한 바 있으나, 홈 구장인 메바아레나에서는 지난 2014년 9월 21일 2-0 승리를 거둔 이래 약 10년만의 기록이다. 이전까지 마인츠는 홈에서 6연패를 당하고 있었다.

한편, 제이든 산초는 "분데스리가에는 정말 강력한 팀들이 많다. 마인츠가 우리를 꺾은 것만 봐도 이를 알 수 있다"라며 마인츠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이날 승리한 15위 마인츠는 승점 32점으로 16위 우니온 베를린(승점 30)을 끌어내렸다.

마인츠(골득실 -14)는 승점 동률시 첫 번째 고려사항인 골득실에서 우니온 베를린(-26)을 크게 앞선다. 따라서 다음 경기인 볼프스부르크전을 최소 무승부로 마친다면, 다음 경기에서 우니온 베를린이 승리하더라도 마인츠는 15위를 확정, 강등을 100% 벗어나게 된다. 16위는 강등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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