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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극락도 樂이다”…‘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는 발끈·韓서는 난리(종합)[MK★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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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락도 樂(락)이다.”

‘뉴진스님’ 윤성호를 향한 반응이 뜨겁다. 말레이시아 불교계가 승려 복장을 한 채 디제잉 공연을 하는 ‘뉴진스님’ 윤성호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환영의 반응이다.

개그맨 윤성호는 현재 ‘뉴진스님’이라는 캐릭터로 활동 중이다. 민머리 캐릭터로 유명한 그는 지난해 5월 열린 연등놀이 당시 EDM 파티 DJ를 맡아 화제를 모았다. 이후에는 ‘뉴진스님’이라는 법명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불교신문 사장 오심스님이 지어준 법명 ‘뉴진(New-進(나아갈 진)’은 새롭게 나아간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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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불교계가 승려 복장을 한 채 디제잉 공연을 하는 ‘뉴진스님’ 윤성호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환영의 반응이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는 ‘뉴진스님’ 윤성호는 곳곳에 출격해 열정적인 디제잉 공연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클럽에서 승려복을 입고 공연을 열었다. 이후 현지는 다양한 반응이 일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윤성호의 이 같은 모습이 퍼지게 되면서 현지 불교계와 정치권 등에서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교통부 장관 등을 지낸 중국계 위 카 시옹 의원은 “뉴진스님의 공연이 불교의 가치와 가르침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심어줘 말레이시아 불교계를 화나게 했다”고 비판했다.

말레이시아 중국인 협회 회장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뉴진스님의 행위는 2주 후 베삭데이(부처님의 탄생, 깨달음, 죽음을 기념하는 축제)를 기념하는 불교계에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비판 여론이 이어지가 윤성호는 이를 의식한 듯 ‘말레이시아 공연 현지 반응’이라는 문구와 함께 현지의 반응이 고스란히 보이는 영상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11일 ‘뉴진스님’ 윤성호는 “뉴진스님 말레이시아 공연 현지반응”이라는 설명과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디제잉 공연을 진행한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뉴진스님이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서 열정적인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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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불교계가 승려 복장을 한 채 디제잉 공연을 하는 ‘뉴진스님’ 윤성호를 향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환영의 반응이다. 사진=윤성호 SNS


반면 대한불교조계종은 ‘뉴진스님’을 환영한다는 반응이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불교, 젊은 불교를 알리는 데에 뉴진스님이 큰 역할을 해줘서 고맙다”며 합장주와 디제잉 헤드셋을 선물했다.

진우스님은 “불교는 자리이타를 지향하는 종교로, 나와 남이 함께 이롭고 행복해지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뉴진스님이 본인도 즐겁고 젊은이들에게도 희망과 행복을 줄 수 있는 활동을 하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이에 뉴진스님은 “뉴진스님의 디제잉 공연이 대만과 말레이시아 등에 해외 초청도 받고 여태껏 살아오면서 겪지 못했던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며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불교에 대해 더 깊이 배워서 제가 배운 내용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하겠다”라고 당찬 각오를 전했다.

현재 많은 행사를 다니며 공연을 펼치고 있는 ‘뉴진스님’ 윤성호는 5월 12일 올해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기 위해 열리는 2024 연등회 연등놀이 마당에서 다시 한번 ‘극락도 樂이다’ EDM 난장(디제잉)을 펼친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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