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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강강약약" 이제훈, ‘휴머니즘 형사’그 자체..스케일 커진 사건 속힐링(수사반장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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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이정 기자] 배우 이제훈이 '수사반장 1958'에서 한층 스케일이 커진 사건을 다루며 냉철함 속 ‘인간미’를 뽐냈다.

지난 10일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수사반장 1958'(연출 김성훈ㅣ극본 김영신ㅣ크리에이터 박재범ㅣ제작 ㈜바른손스튜디오)에서 이제훈이 박영한으로 분해 ‘증권회사 투신 사건’을 해결하며 한층 복잡해진 사건에 대한 카리스마 넘치는 수사 실력을 선보임과 동시에 짙어진 ‘인간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며 화제를 모았다. 또한, 혜주(서은수 분)와 결혼 후 이어지는 달달한 신혼 생활은 극의 설렘을 더해주며 분위기 반전을 이뤄 극의 재미를 더했다.

이날 방송은 지난 회에 이어 최부국장(오용 분)을 살인교사 혐의로 연행하려다 오히려 포박당한 위기 상황에 놓인 영한의 모습에서 시작됐다. 영한은 유반장(최덕문 분)의 극적인 등장으로 위기에서 벗어났고, 최부국장과 백도석(김민재 분)의 약점 증거를 인멸해 줄 테니 수사 1반 형사들에게 어떠한 간섭도 하지 말라며 경고했다. 영한은 최부국장과 합의를 왜 했냐며 화내다가도 유반장의 마음을 이해하는 듯 죄송하다는 말을 해 시청자들의 마음도 아프게 했다.극적으로 다시 모인 수사 1반은 새 시대의 도래에 따라 각자 정의감을 가졌던 초심을 떠올렸다. 특히 영한이 “후손한테 땅은 못 물려줘도 떳떳함은 물려줘야죠”라며 팀원들의 의지를 북돋는 장면은 시청자로 하여금 수사 1반을 응원하는 마음이 커지게 할 뿐 아니라 작품이 가진 휴머니즘 정신을 다시금 강조하게 했다.

어느덧 시간은 1962년으로 흘러 유반장의 무사귀환으로 평화를 찾은 영한팀의 모습이 그려졌다. 평화도 잠시, 새해를 맞이해 혜주와 사찰에 다녀오던 도중 증권회사 건물에서 직원이 투신한 것을 목격한 영한은 수사의 시작을 알렸다. 수사를 통해 시신의 팔에 있던 빨간 손자국, 옥상에서 발견된 구두굽 자국 등을 발견하며 이 사건은 단순 자살이 아님을 감지한 영한팀. 결정적으로 피해자의 필적을 위조한 유서와 나병으로 노숙하던 여인에게 듣게 된 용의자의 인상착의는 범인 검거에 한발 다가서는 계기가 된다.

이후 영한팀은 이 사건은 중앙정보부가 개입된 주가 조작 작전이라는 은동의 설명을 듣게 되고, 수상한 인물 나건수의 행적을 쫓는다. 그를 따라 영한팀은 팔씨름 도박장에 방문, 위장 작전 끝에 용의자 고두팔, 도박장 사장 장거치 그리고 수상한 투자자 나건수까지 체포에 성공한다. 고두팔이 취조 중 사형을 면해준다는 말에 속아 모든 일은 나건수가 시켰다고 실토했지만, 백도석이 주식 관련 범죄는 모두 중앙부로 이관하라며 구속을 방해한다. 영한은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장거치, 고두팔을 종남구 살인사건의 범인이라고 주장하며 다시 체포를 감행해 그의 통 큰 배포가 극을 흥미롭게 했다. 엔딩에서는 실질적인 엄벌을 받은 범인들은 없다는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그려졌고, 영한과 상순은 시대가 변해도 힘없는 사람들은 피해 보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해 당시의 세태를 돌아보게 했다.

이제훈은 이번 회에서 ‘휴머니즘’ 형사의 진면모를 발휘했다. 영한은 수사 과정에서는 누구보다 진심인 냉철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약한 자를 보호하고 나쁜 놈을 처단하자’는 영한의 본질적인 원칙을 세밀한 감정선으로 그려내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제훈은 나병에 걸렸었다는 이유만으로 행인들에게 핍박을 당하는 여인과 아이를 보호하며 안타까워할 뿐만 아니라 자살로 위장해 살해당한 피해자의 임신한 아내를 혜주에게 부탁하며 세심히 살피는 등 ‘사람 냄새’ 나는 영한의 진면모를 가감 없이 표현하며 그가 갖춘 인간적인 매력을 한층 더 드러나게 했다.

이제훈이 그리는 영한의 ‘강강약약’ 모습은 차츰 무게가 있는 사건들을 다루며 범인에 대한 분노가 더해지고 있는 <수사반장 1958> 속 ‘건빵 속 별사탕’ 같은 하나의 힐링 포인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와 같이 이제훈은 드라마 속 냉철함과 따뜻함을 고루 갖춘 형사의 모습을 완벽히 구현하며 3회만을 남긴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는 어떠한 모습으로 범죄자들을 체포할지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매주 금, 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

/nyc@osen.co.kr

[사진] '수사반장 1958’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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