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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백업 포수 채드윅 트롬프는 많지 않은 빅리그 경험에도 많은 이들이 자신의 이름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런데 요즘은 전보다 이름을 외쳐주는 팬들이 더 많아졌고, 그 내용도 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됐다. 등번호를 48번에서 45번으로 바꾸면서 생긴 일이다.
미국 디애슬레틱 샘 블럼 기자는 10일 "트롬프는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양극단의 반응 때문에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외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올해는 전과 다른 함성이 들려왔다. 아루바 출신으로 미국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트롬프는 48번에서 45번으로 등번호를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의 45대 대통령이었고, 이제 팬들은 트롬프가 48번일 때는 부르지 않던 "트롬프 45"를 외친다"고 썼다.
트롬프는 블럼 기자로부터 '등번호를 45번으로 바꾼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은 뒤에야 팬들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방법이 달라진 이유를 깨달았다. 그저 등번호를 불러주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45번은 트롬프가 원해서 달게 된 등번호가 아니라고. 등번호 변경을 원했지만 정작 트롬프가 바라던 숫자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썼던 14번이었다. 애틀랜타에서는 아담 두발이 쓰는 등번호라 트롬프는 다른 번호를 써야 했고, 45번을 배정 받았다. 단 구단 측은 트롬프에게 45번을 준 이유에 대해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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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역사학자이면서 과거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대통령의 연설문을 썼던 로체스터대학교의 커트 스미스 교수는 트롬프의 등번호가 정치적인 시선으로 해석되는 일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짚었다. 스미스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은 미국에 수천만 명이 있다. 그를 좋아하는 사람도 수천만 명에 달한다. 그런 의미에서 선수가 트럼프를 떠오르게 하는 등번호를 다는 것은 위험한 일 같다. 박수갈채를 받기도 하지만, 조롱이기도 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자신이 원했던 번호가 아니고, 사람들이 다른 의미에서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트롬프는 등번호를 바꿀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는 "나는 그 숫자가 마음에 든다. 나는 45번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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