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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아이유가 할 뻔…'눈물의 여왕'·'에이트 쇼', 캐스팅 비하인드 재조명[이슈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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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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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최근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 화제를 모으고 '더 에이트 쇼'가 공개된 가운데, 두 작품 모두 '아이유'가 할 뻔 했던 작품으로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기획 단계에서 '머니게임'이라는 가제로 알려졌다. 2022년 1월 공개됐던 캐스팅 라인업에는 배우 류준열, 아이유, 박정민이 포함됐다. 이밖에 박해준, 배성우까지 이미 공개됐던 배역이다.

그러나 그해 5월 아이유의 하차 소식이 전해졌다. 제작사 스튜디오N은 "'머니게임'에 아이유 대신 배우 천우희가 최종 멤버로 합류했다"고 밝혔다. 제작 일정과 개인 스케줄이 맞지 않아 하차하게 됐다. 콘서트 준비로도 바빴던 아이유였기에 일정 조율이 쉽지 않았던 것. 당시엔 '머니게임'이었지만 올해 '더 에이트 쇼'로 공개된 천우희의 '8층' 역을 아이유로 볼 수도 있었던 셈이다.

이번 작품에서 천우희는 나른한 하이 톤의 보이스로 인상적인 광기의 캐릭터를 연기하며 인상적인 연기 변신에 나섰다. 아이유라는 사전정보를 인지하고 '더 에이트 쇼'를 본 시청자들은 작품 안에서 갖는 '8층'의 이미지를 접하고 '어떤 느낌의 캐릭터인지 더욱 와닿는다'는 반응도 다수 보이고 있다. 아이유였어도 잘 어울렸을 법한 캐릭터라는 반응과 함께, 천우희의 훌륭한 캐릭터 소화력 역시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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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최근 화제작 중 아이유의 연기로 만날 뻔한 작품이 또 있다. 바로 지난 4월 28일 종영한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이다.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이번 작품은 최고 시청률 24.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화려하게 막을 내렸다.

제작 준비를 하던 당시 2022년 4월 '재벌가 이야기'를 다루는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으로만 전해졌다. 초기 여자 주인공은 아이유가 유력했다는 사실이 캐스팅 불발 소식으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아이유는 2019년 드라마 '호텔 델루나'를 끝으로 드라마 작품이 없었던 상황.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 촬영을 마무리한 뒤 '머니게임'(가제) 주인공으로도 출연 예정이었다. 특히 '사랑의 불시착'을 히트시킨 박지은 작가와는 '프로듀사'로 인연을 맺은 바 있기에 이번 작품에 아이유의 출연 가능성을 점치는 반응이 다수였다.

그러나 아이유는 고심 끝에 이 작품 역시 거절했다. 당시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박지은 작가의 차기작 '눈물의 여왕'(가제) 제안을 받았으나 이미 정중하게 고사한 작품이다"라고 밝혔다.

결국 아이유의 고사로 김지원과 김수현 조합으로 탄생한 지금의 '눈물의 여왕'이 될 수 있었던 셈이다. 아이유였다면 또 다른 느낌의 홍해인이 탄생했겠지만, 김지원의 새 인생 캐릭터가 탄생한 만큼 결국 캐릭터의 운명은 새로운 짝을 찾아가게 됐다.

이렇게 아이유는 2022년 4월과 5월, '머니게임'과 '눈물의 여왕'을 연달아 고사하고 그해 8월, 임상춘 작가의 신작인 '폭싹 속았수다' 주인공 물망에 올랐다. 이후 2023년 1월 출연 확정 소식을 전하며 장고 끝에 드라마 차기작을 결정하게 됐다.

물론 캐스팅 러브콜을 먼저 받는 배우들에게 이같은 출연 불발 사태는 비일비재한 일이다. 모든 소식이 알려지지 않을 뿐이다. 90년대 원톱 배우 김희선이 거절한 수많은 히트작들이 리스트로 돌아 온라인 커뮤니티에 박제가 됐던 것과 마찬가지. 아이유의 몸을 반의 반으로 쪼개 모든 작품에 출연할 순 없는 일이니, 결국 그 시기에 찍을 수 있는 운명의 작품은 한두편에 그치고 만다. 흥미로운 비하인드일 뿐 '눈물의 여왕'을 굳이 아이유가 놓친 흥행작으로 안타깝게 볼 필요는 없는 이유다. 그만큼 지금의 아이유는 기대작들의 러브콜이 몰리는 '대세'라는 뜻이기도 하다.

이렇듯 많은 제작자들의 사랑을 받는 아이유가 고심끝에 선택한 '폭싹 속았수다'는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에 한창이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를 확정한 만큼 아이유가 어떤 모습으로 돌아올지 전세계 시청자들과 함께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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