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인터뷰] 솔라 “특출나지 않아 스트레스, ‘컬러스’로 장점 찾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타투데이

2년 1개월 만에 솔로 앨범을 발매한 솔라. 사진lRBW


그룹 마마무 솔라가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지난달 30일 발매된 솔라의 두 번째 미니앨범 ‘컬러스(COLOURS)’는 전작인 미니 1집 ‘용 : 페이스(容 : FACE)’ 발매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내놓은 솔로 앨범이다.

오랜만의 솔로 컴백이라는 말에 솔라는 “공백이 길긴 했다. 그 사이에 마마무 공연도 있었고 마마무 플러스 활동도 있어서 쉴 틈 없이 활동을 하긴 했지만, 2년 동안 열심히 준비해서 솔로로 나온 만큼 온전한 저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컬러스’라는 앨범 타이틀에서 알 수 있듯, 솔라는 ‘색(COLOUR)’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다. 6개 트랙이 담긴 ‘컬러스’에는 동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수많은 ‘우리(OUR)’들이 개성, 매력, 정체성, 가치관 등 다양한 본연의 색을 찾도록 응원하고, 서로의 색깔을 존중함으로써 조화롭고 컬러풀한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담았다.

솔라는 “이번 앨범 제목이 ‘컬러스’다. 서로 다른 장르의 6곡이 담겼는데 각각의 색을 정했다. 타이틀곡 ‘벗 아이(But I)’는 리본 베이지, ‘컬러스(Colors)’는 글램 실버, ‘텅’은 미드나잇 블루, ‘허니 허니(Honey Honey)’는 버블껌 핑크, ‘이지피지’는 텐저린 오렌지다. 저만이 가진 여러 색을 보여주기도 하고 다양성을 존중한다는 의미도 담았다. 한 곡 빼고는 작사, 작곡에 참여해 현재의 저를 가장 잘 표현한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다양성에 초점을 둔 이유를 묻자, 솔라는 “한 가지 특출난 재능이 있는 사람이 많지 않나. 그런데 저는 하나에 특출난 재능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그 부분이 항상 스트레스처럼 있었다. 그런데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나라는 사람은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컬러스’를 통해 나라는 사람을 인정하게 되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됐다”면서 빙긋 웃었다.

스타투데이

솔라는 ‘벗 아이’를 통해 처음으로 록 장르에 도전했다. 사진lRBW


솔라가 타이틀곡으로 정한 ‘벗 아이(But I)’는 R&B와 록 장르가 어우러진 곡이다. 가사에는 나를 아프게 한 대상 때문에 잠시 꽃잎이 떨어질 수 있지만 다시금 새롭게 피어나며 통쾌하게 복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솔라는 ‘벗 아이’에 대해 “노래에서 언급하는 대상이 연인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다. 그런 사람과 헤어지고 ‘예전의 나는 죽었어, 나는 다시 태어났어’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노래 안에 짧은 복수가 들어가 있는데, 구질구질한 복수가 아닌 시원하고 통쾌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솔라는 ‘벗 아이’를 통해 데뷔 후 처음으로 록 장르에 도전했다. 그는 “저라는 사람의 성향이 도전을 좋아하는 것 같다. 마마무로 활동할 때도 핑크, 블랙 반반 머리를 했다. 그 당시에는 거의 안 하던 머리라 사람들이 굉장히 놀랐는데, 저는 그런 도전을 하는 것이 재미있다. 안무 없이 밴드와 함께하는 노래를 타이틀곡으로 한 건 ‘벗 아이’가 처음인데 ‘내가 아직도 해볼 것이 많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록 장르의 곡인만큼 보컬적으로도 차별점이 있었을 것 같다는 말에 솔라는 “앞에서는 굉장히 감성적이고, 반전이 되면서 시원하게 나오는 구간이 있어서 그 구간에 힘을 많이 들였다. 앞 부분에는 감정적인 표현을 했다면 후렴구 가서는 소리 지르듯이 록스럽게, 조금 더 시원하게 내지르는 느낌을 담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신곡 뮤직비디오는 몽골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했다. 공개된 뮤직비디오 속 솔라는 몽골의 광활한 사막을 배경으로 레드, 블랙, 화이트 등 다양한 컬러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그는 사막 위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는가 하면, 관을 매단 채 백마를 타고 질주하는 등 영화를 보는 듯한 압도적인 스케일과 환상적인 영상미로 눈길을 끌었다.

“‘벗 아이’라는 곡이 대자연과 잘 어울리기도 하고, 곡의 반전을 잘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아서 몽골을 선택했죠. 차로 6시간씩 이동하면서 잠도 거의 못자고 촬영을 했는데, 힘들었지만 작업물이 잘 나와서 보람을 느껴요. 이번에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면서 승마 교육을 받고 처음 말도 타 봤어요. 그 안에서도 또 다른 도전을 해서 되게 재미있었죠.(웃음)”

스타투데이

마마무 10주년 활동은 어려울 것 같다는 솔라. 사진lRBW


2014년 마마무로 데뷔한 솔라는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의미가 깊은 해인만큼 완전체를 기대하고 있는 팬들이 많지만, 아쉽게도 10주년 완전체 활동은 어려울 전망이다.

솔라는 “4명이 다 개인 활동을 바쁘게 하고 있다. 뭔가를 하면 너무 좋겠지만 일정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아무래도 혼자 활동을 하다 보니 부담되는 것도 있고, 집중해야 하는 것도 있고 해서 지금은 힘들지 않을까 싶다. 다만 10주년 활동을 안 한다고 해서 마마무가 끝나는 것은 아니다. 서로의 활동을 응원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솔라가 마마무가 아닌 솔로 가수로서 이루고 싶은 목표는 무엇일까. 그는 “솔라라고 하면 ‘다양하게 여러 가지를 하는 가수구나’라는 인식이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꾸준히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다보면 언젠가는 그런 인식이 생기지 않을까 한다. 해외까지 발 넓게 열심히 준비하고, 팬들과 만나서 소통도 자주 하고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나가고 싶다”면서 환하게 웃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