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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우상 김연경과 함께 하다니…” ML 전설의 딸 대신 튀르키예 출신 25세 OP, 배구여제 짝으로 낙점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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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잘 알고 있던 선수다.”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가 9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홀리데이 인 앤드 스위트 두바이 사이언스 파크에서 열렸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이 이끄는 흥국생명은 6순위 지명권을 행사했다. 지난 시즌 외인 한자리 때문에 고민이 컸던 흥국생명은 시즌 마지막을 함께 했던 윌로우 존슨(등록명 윌로우)과 재계약을 포기했다.

매일경제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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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택한 선수는 튀르키예 출신 아포짓 스파이커 투르쿠 부르주(25·1m91㎝). 생각했던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가면서 타임을 요청했던 아본단자 감독은 고민 끝에 부르주의 이름을 불렀다.

부르주는 1999년생으로 튀르키예 자국리그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으며, 지난 시즌에는 독일에서 뛰었다.

아본단자 감독은 “사실 잘 알고 있던 선수다.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2번째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기도 했다. 해외에서 뛰어왔다. 성격도 잘 알고 있어서 우리 팀을 도와줄 선수라고 생각했다”라며 “아웃사이드 히터 아나스타샤 구에라도 고려했지만. 김다은에게 많은 기회를 줄 생각이다.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그러면서 “다른 스타일이기도 하고, 다른 선수와의 호흡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팀 전체에서 4~5명 변화를 주려고 한다. 맞춰나갈 계획이다. 세터는 박혜진이 주축이 될 듯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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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주는 “기대는 했지만 확신은 없었다. 마지막 순번이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사실 놀랐다. 너무 행복했다. 에이전트가 최선을 다하면 잘 될 거라고 했는데 사실 나는 확신이 없었다. 그들의 말이 맞았다”라고 미소 지었다.

다가오는 시즌 ‘배구여제’ 김연경과 함께 뛴다. 김연경도 부르주가 뛰었던 페네르바체와 인연이 있기에, 부르주는 김연경과 함께 뛰는 게 더욱더 영광이다.

부르주는 “정말 흥분된다. 꿈같다. 어릴 때부터 우상이었던 선수여서 같이 뛴다고 생각하니 좋다. 내 기분을 설명할 수 없을 정도다. 김연경 선수가 페네르바체에서 뛰는 모습을 봤었다. 최종적인 선수로서의 목표는 여러 나라에서 문화를 배우고, 큰 경기를 많이 뛰는 것이다. 김연경을 만나면 말을 잘 못할지도 모른다”라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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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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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에 대해서는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다”라고 웃으며 “내 강점은 생각을 하는 배구를 한다. 블로킹 위로 때리는 것도 자신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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