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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김민재 투입? 무슨 생각이야!"…KIM에 '마구 돌 던지는' 외국언론→"1999년 악몽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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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진 것도 서러운데 김민재를 향한 비판이 계속 이어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이 9일(한국시간) 레알 마드리드에게 패한 바이에른 뮌헨의 후반 교체 카드 선택이 두 팀의 운명을 갈랐다고 전하면서 투헬이 왜 김민재를 투입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다.

언론은 SNS에 해당 기사를 요약하면서 "투헬이 김민재를 투입한 건 무슨 생각이었을까?(What was Tuchel thinking with Kim?)"라며 의문을 표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2차전에서 후반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경기 막바지 호셀루에게 멀티골을 허용해 1-2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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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레로이 자네와 해리 케인의 연속골로 레알과 2-2 무승부를 거뒀던 뮌헨은 이날 패배로 합산 스코어에서 3-4로 밀려 결승행이 좌절됐다. 2020년 이후 4년 만에 결승 진출, 그리고 이번 시즌 유일한 우승을 노리던 뮌헨의 계획도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반면 경기 막판 교체로 들어간 호셀루의 멀티 골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레알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 만에 다시 결승전에 오르며 '챔스 DNA'를 과시했다. 더불어 호셀루를 투입하기로 결정한 안첼로티 감독의 용병술도 빛났다.

김민재는 이날 벤치에서 경기를 기다렸다. 앞서 1차전에 에릭 다이어와 선발 출장했던 그는 치명적인 실수 두 번으로 2실점을 내주며 2-2 무승부의 원흉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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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4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내준 선제 실점 장면은 김민재의 강점을 역이용한 토니 크로스의 임기응변에 당한 것이었다.

전반 초반부터 김민재는 자주 앞으로 튀어나와 상대 공격진을 잘 커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장면에 레알의 공격이 잘 풀리지 않자, 크로스가 한 차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었다. 크로스가 중앙으로 공을 몰고 가자 비니시우스가 공을 받기 위해 아래로 내려왔고 김민재도 비니시우스의 움직임을 보고 따라서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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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순간 크로스가 검지손가락을 펼치며 비니시우스에게 전진을 지시했고 김민재가 나오면서 벌어진 뒷공간으로 비니시우스의 침투가 시작됐다.

크로스는 그 뒷공간으로 인사이드 패스를 찔렀다. 앞으로 나왔던 김민재도 다시 반응해 뒤로 돌아갔지만, 능동적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대처하면서 뒤처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 비니시우스의 선제골로 연결됐다. 크로스의 손짓 한 번에 김민재가 호되게 당한 셈이다.

후반 35분 비니시우스가 드리블 돌파로 박스 안으로 전진한 뒤, 호드리구에게 패스를 했다. 호드리구를 잡고 있던 김민재가 돌아 들어가는 호드리구를 막기 위해 강하게 태클을 하면서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이를 비니시우스가 성공시키면서 결국 경기는 동점으로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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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는 이후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원정 경기에서도 선발 출장했지만, 팀의 1-3 패배를 막지 못했고 여기에 마타이스 더리흐트가 부상에서 복귀하면서 레알 원정 2차전에 설 자리를 잃었다.

뮌헨은 2차전에 여러 변수가 있었다. 전반 27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부상으로 알폰소 데이비스와 교체됐다. 데이비스는 오히려 후반 24분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앞서 나갔다.

언론이 지적한 문제의 시작은 바로 후반 31분 르로이 사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한 것, 그리고 39분 해리 케인, 자말 무시알라가 빠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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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84분은 축구에서 아직 많은 시간이 남은 때다. 이것은 챔피언스리그에서의 레알 마드리드가 보여주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를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어 "뮌헨의 이번 교체 선택은 미친 20분 만에 승리를 놓친 1999년 스타일의 패배를 확인한 일련의 사건을 만든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장 혼란스러운 교체다"라고 주장했다.

언론은 마치 1998-199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1-2 대역전패를 당한 뮌헨이 재현됐다고 주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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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케인과 무시알라의 교체 아웃, 그리고 김민재의 교체 투입에 대해 의아함을 드러냈다. 레알이 루카 모드리치, 에두아르 카마빙가, 브라힘 디아스, 그리고 호셀루를 투입한 것과 크게 대조된다는 것이다.

언론은 "투헬이 이 경기를 이겼다고 생각했을까? 그는 케인이 등 부상이 있었다고 이후에 말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경기가 균형을 이룬 상황에서 여기까지 왔으니 이상하다"라고 전했다.

이후 레알은 후반 43분과 후반 추가시간 46분 호셀루의 연속 골이 터지면서 대역전 드라마를 만들었고 이후 후반 추가시간 55분 더리흐트의 오프사이드 오심 판정이 나오면서 경기는 그대로 종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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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은 "교체 선택이 투헬의 대가를 치렀을까? 케인, 무시알라 뿐만 아니라 김민재를 투입해 대형에 변화를 준 것인가?"라며 교체 선택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영국 방송 TNT 스포츠와 경기를 지켜본 폴 스콜스는 "케인은 지쳐 보이지 않았다. 그는 여전히 스코어러였고 뮌헨은 역습에서 기회가 있었으며 그는 이것에 특화됐다. 데이비스의 득점은 케인에게서 시작됐다"라며 아쉬워했다.

그러면서 "가장 큰 교체 건은 김민재였다. 지난주 이후 그는 엄청난 비판을 받았기 때문에 오늘 밤 가장 있고 싶었던 마지막 장소는 경기장이었다고 생각한다. 김민재가 들어오자, 첫 30초 동안만 경기장 곳곳에 있었다"라며 김민재의 투입 역시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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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말해 김민재의 실수에서 비롯된 건 아니었다. 하지만 김민재가 투입된 후 2실점을 내주며 무너진 꼴이 됐다. 김민에게 직접적인 책임은 없었지만 유럽 매체들은 뮌헨 수비진과 김민재를 싸잡아 혹평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김민재가 들어오고 2골을 먹혔다. 또 한 번의 호러쇼였다"라며 평점 10점 만점에 2점을 줬다. 팀 내 최저 평점이었다. 김민재와 함께 교체투입 됐으나 별다른 인상을 남기지 못한 토마스 뮐러와 에릭 막심 추포모팅은 각각 4점과 3점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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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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